[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음반 시장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음악을 대중에게 소개하기 위해 특별한 기획전이 열린다.

음악 기획전 '제8회 KT&G 상상마당 LABEL MARKET(이하 레이블마켓)'이 지난 23일부터 2015년 2월 14일까지 서울 서교동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열린다. 2007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8회를 맞는 레이블마켓은 음악과 음반을 전시로 구현하고 실제 음반 판매도 병행한다.

일렉트릭뮤즈,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자립음악생산조합 등 총 50여 곳의 레이블과 개별 뮤지션 36팀이 참여해 록, 힙합, 스카, 일렉트로닉 등 다채로운 장르의 음반 600여 종이 전시, 판매된다. 현장에서 직접 음반을 들어보고 구매할 수 있는 '마켓'과 20여 팀의 무료 공연 '쇼케이스', 음악을 소재로 한 '전시'도 마련돼 다양한 형태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쇼케이스에서는 지난달 캐럴 앨범 '산타는 너의 유리창을 두드리지 않을 거야'를 발매한 김태춘, 2011년 해체 후 3년 만에 돌아온 밴드 슈가도넛,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입상 뮤지션 유근호 외에도 일렉트로닉 1인 뮤지션 '플래시 플러드 달링즈', 전자 비트에 서정적인 피아노를 들려주는 '일렉트릭 플래닛 파이브', 일렉트로닉 밴드 '전자어르신들'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오는 1월 16일, 17일, 24일, 2월 7일, 14일 전시장에서 소규모 무료 공연을 펼친다.

전시는 작품과 '레이블 마켓: 소리의 시각화'라는 주제로 음악을 사진, 영상,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매체로 재해석한 작품을 소개한다. 미술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정지현과 현대미술작가 윤향로, 크레이티브 그룹 살몬이 참가했다.

이번 전시의 대표 이미지를 촬영한 정지현 사진작가는 소리를 기록하고 저장하는 CD를 스트레이트한 사진으로 표현했다. 정지현 작가는 "CD에 반사되는 다양한 빛의 스펙트럼이 소리의 스펙트럼과도 닮았으며 CD가 소리를 기록하고 저장하여 누군가에 들려진다는 지점이 본인이 작업하는 사진이라는 매체와도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윤향로 작가는 80, 90년대에 출판된 만화책에서 주체, 대사 및 배경을 모두 지우고 인물 간의 스파크나 동작선만을 남긴 흔적으로 드로잉,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만든다. 이번 전시에서는 7종의 만화책에 있는 페이지 내 약 2,562개의 동작선을 활용해 레이어 층이 쌓이며 특정한 소리가 이미지로 변환되는 과정을 영상 매체를 통해 보여준다.

크레이티브 그룹 살몬은 제8회 레이블 마켓 공간 디자이너로 참여했다. 인디씬을 지탱하는 레이블을 취재하며 새로움, 괴짜스러움, 익숙치 않음, 그러나 오랜 시간 갈고 닦은 묵직한 목소리의 깊은 '짬'을 가진 이들로 정의한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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