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유난히 추운 겨울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 연말연시 문화 콘텐츠 흥행 코드로 혹독한 겨울 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가족애'가 주목받고 있다.

영화 '국제시장'과 KBS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는 가족을 위해 조건 없는 희생을 보여주는 한국 아버지의 부성애로 많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지난달 개막한 전시회 '오드리 헵번, 뷰티 비욘드 뷰티'는 가족을 소중히 하고 자녀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베푸는 모성애를 감동적으로 전하며 큰 인기몰이 중이다.

영화 '국제시장' - 가족 부양이 인생의 목표인 아버지의 위대한 희생과 헌신
올겨울 극장가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한 영화 '국제시장'은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오직 가족을 위해 꿈을 포기한 채 조건 없는 희생을 보여주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다.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인 국제시장은 개봉 12일 만에 관람객 400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급 흥행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50년대 한국전쟁, 1960년대 파독광부 등 격변의 시대 속에서 가족의 생계를 지키며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덕수'(황정민)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은 아버지의 희생, 헌신에 대한 감동을 되새긴다. 6·25 전쟁 피란길에서 아버지와 동생을 잃어버린 후 구두 닦기, 부두노동자 등 소년 가장으로서 가족 생계를 책임지고, 남동생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서독에 광부로 갔다가, 여동생 결혼 자금 마련을 위해 전쟁이 한창인 베트남에 기술 근로자로 떠나는 덕수의 다사다난한 인생은 시대를 초월한 깊은 감동과 울림을 이끌어낸다.

주인공 덕수와 영자가 윤제균 감독의 실제 부모님 이름을 그대로 했을 만큼 이번 영화에는 "현대 아버지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었다"는 윤 감독의 진정성이 담겼다.

   
▲ ⓒ 오드리 헵번 어린이재단

전시회 '오드리 헵번, 뷰티 비욘드 뷰티' - 가족의 소중함과 더불어 사는 나눔을 보여주는 따뜻한 모성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개막 이후 남녀노소 전 연령층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오드리 헵번 전시회는 무엇보다 가족을 소중히 여기고, 전 세계 어린이들을 사랑했던 엄마 '오드리 헵번'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다. 화려한 영화배우의 모습뿐 아니라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오드리 헵번의 모성애 가득한 삶을 통해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많은 관객의 뜨거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오드리 헵번을 젊은 날 우상으로 추억하는 중장년층 관람객 중에는 관람 후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오드리 헵번의 출생부터 죽음까지 감동적인 생애를 재조명한 오드리 헵번 전시회는 진정한 가족 사랑의 의미, 아름다운 인생의 가치를 진지하게 되새겨 보도록 한다. 자필 레시피북, 실제 사용한 식기류, 홈 비디오 영상을 통해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엄마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유니세프 친선대사로서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통해 굶주리고 소외당한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인류애를 실천하는 따뜻함을 마주할 수 있다.

오드리 헵번 전시회는 2015년 3월 8일까지 DDP에서 펼쳐지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audreyhepburnexhibition.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티켓 예매 문의는 인터파크 1544-1555로 하면 된다.

   
 

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 - 죽음 앞에서도 끄떡없는 애틋한 부성애
지난주 일요일 시청률 40%를 넘어서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가족드라마 KBS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는 홀로 3남매를 키워온 헌신적인 아버지 차순봉(유동근)이 자녀들을 상대로 불효소송을 제기하는 이야기다. 위암 말기라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상황에서도 자녀들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불효소송을 감행한 아버지의 가슴 찡한 부성애가 잘 드러나는 드라마다.

자녀들을 지극정성으로 뒷바라지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주인공 차순봉은 우리 시대 희생적인 아버지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어느덧 종영이 얼마 남지 않은 '가족끼리 왜이래'는 최근 가족들이 한 명씩 순봉의 병을 극적으로 알게 되며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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