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명훈 예술감독 ⓒ 서울시향 공식 홈페이지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 이사회가 30일 정명훈 예술감독의 계약을 1년 연장했다. 그리고 직원 성희롱·폭언 논란을 빚은 박현정 대표이사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

서울시향 이사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서울시향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를 이같이 의결했다. 이사회는 "예술감독 추천 및 재계약 체결안을 예술감독 계약 연장안으로 변경해 정명훈 예술감독 재임명을 포함한 서울시향의 장기 발전 방향에 대해 시간을 두고 심도 있게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이에 정명훈 예술감독과의 기존 계약을 2014년 기준으로 1년 연장하되, 위 기간 내 계약조건을 변경해 재계약하는 경우 새로운 계약으로 갈음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서울시향 측은 "정 예술감독의 계약 기간은 오는 31일까지였다. 물리적으로 계약서 조건을 다듬기에 시간이 부족해 일단 계약을 연장했다. 될 수 있으면 이른 시일 안에 재조정한 계획안을 놓고, 갈음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향 측은 "현재 정 감독은 해외에 체류 중이며, 계약 연장안은 상호 합의된 것은 아니지만, 의견 교환은 진행됐다"고 전했다.

한편, 29일 사퇴 의견을 전달한 박현정 대표이사와 관련해서는, 이사회는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이 결제하면 박 대표는 면직된다.

앞서 지난 23일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은 서울시향 직원들의 요청으로 조사한 박 대표이사의 직원 성희롱·폭언 등 인권침해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서울시장에게 박 대표이사를 징계하라고 권고했다.

문화뉴스 이밀란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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