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에서 모성 연기로 호평받아
'기생충', '동백꽃', '타인은 지옥이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씬스틸러로 열연
[문화뉴스 MHN 신유정 기자] 배우 이정은은 어제(21일) 청룡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23.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의 대세임을 입증했다.
1970년생으로 올해 나이 50세인 이정은은 1991년 연극 ‘한여름밤의 꿈’을 통해 데뷔해 오랜 무명기간을 보냈다. '오 나의 귀신님'에서 서빙고 보살로 출연해 눈도장을 찍은 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역도요정 김복주', '썸 마이웨이'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극 무대에서 브라운관으로 자신의 활동 무대를 옮겼다.
이정은은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고애신(김태리)를 위해 무엇이든 발 벗고 나서는 함안댁으로 출연해 대중들에게 자신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다채로운 표정연기와 디테일한 생활 연기로 '함블리', '표정부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외에도 '눈이 부시게'의 혜자 엄마, 영화 '변호인', '택시운전사', '옥자'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이름은 몰라도 얼굴은 안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무명시절부터 꾸준히 연극, 드라마, 영화 무대를 오가며 단역부터 쌓아온 연기실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는 근세(박명훈)의 아내인 가정부 문광역을 맡아 섬뜩하면서도 슬픈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다. 특히, 2019년은 이정은에게 특별한 한 해였다. 올해에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뿐만 아니라 JTBC '눈이 부시게', OCN '타인은 지옥이다' 등 여러 화제작에서 명품 조연으로 확약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한편, 이정은은 KBS2 토크쇼 ‘대화의 희열2’를 통해 40세까지 알바를 하며 연기를 했던 자신의 무명시절과 동료들에게 3천만 원의 돈을 빌리며 생계를 이어가야 했던 일을 담담히 이야기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동백의 엄마 조정숙 역할을 맡아 역대급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을 울렸다. 이정은은 종영 소감에서 "지난 여러 달 동안 동백꽃을 시청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 정말 감사드린다"며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우리 팀, 스태프, 작가님 또 배우분들이 정말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서 그에 맞는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을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같은날 40회 청룡영화상에서 '기생충'으로 '벌새'의 김새벽, '기생충' 박소담, '극한직업' 이하늬, '변신' 장영남을 제치고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이정은이 연말 KBS 연기 대상에서도 연기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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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에서 모성 연기로 호평받아
'기생충', '동백꽃', '타인은 지옥이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씬스틸러로 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