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디뮤지엄(D MUSEUM)이 오는 2월 9일부터 5월 28일까지 자유, 반항, 순수, 열정 등 유스컬처(Youth Culture)의 다양한 감성을 새로운 방식과 시각으로 선보이는 'YOUTH-청춘의 열병, 그 못다한 이야기' 展을 개최한다.

'유스(YOUTH)'가 뿜어내는 무한한 가능성과 크리에이티브한 에너지를 세계적 아티스트 20여 명의 사진, 그래픽, 영상 등 대표 작품들을 통해 공개하는 이번 전시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꿈꾸는 모든 세대에게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유스컬처의 강력한 역동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전시는 일탈과 자유, 반항과 열정 같이 청춘의 내면에 공존하는 다면적인 감정들을 한자리에서 엿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

전시장 M1층에서는 10대들의 불안과 방황을 포착해온 미국의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 래리 클락(Larry Clark), 비틀거리는 청춘의 일탈을 기록한 세기의 악동이자 천재적 아티스트 대쉬 스노우(Dash Snow), 생경한 러시아 청춘들의 모습을 통해 현재의 유스컬처 신드롬을 일으킨 고샤 루브친스키(Gosha Rubchinskiy) 그리고 네온 텍스트 작품으로 도발적이고 재치 있게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드러내는 이광기(Kwangkee Lee) 등의 작품들을 통해 좌절하고 고뇌하며 반항하는 청춘의 내면을 보여준다.

M2층에서는 청춘이라는 모호한 시기의 피사체들의 생동감 넘치는 순간을 기록한 파올로 라엘리(Paolo Raeli), 그들이 겪는 갈등의 해방과 쾌락적 자유를 솔직하게 담은 라이언 맥긴리(Ryan McGinley), 본인과 주변 인물들의 일상 속 유스의 모습을 간결하고 따뜻한 색감으로 카메라에 옮기는 앤드류 리먼(Andrew Lyman) 등의 작품들을 소개해, 아름답고 가슴 떨리는 청춘 특유의 낙천적인 감성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한다.

'YOUTH-청춘의 열병, 그 못다한 이야기' 展은 인생의 가장 특별한 순간을 다양한 모습으로 담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청춘의 열병을 새로운 방식과 시각으로 맹렬하게 표출하고,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여전히 우리 모두의 내면에 살아 있는 유스를 다시 한번 깨워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 할 것이다.

참여작가 소개(Selected Artists)

▲래리 클락(Larry Clark)
미국의 사진가이자 영화감독인 래리 클락(Larry Clark)은 유스컬처(Youth Culture)를 주제로 꾸미지 않은 날 것 그대로를 담아낸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1960년대 오클라호마(Oklahoma)의 청춘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시각적 관음증을 자극하는 흑백 사진집 '털사(Tulsa)'와 뉴욕 십대들의 일탈을 담은 영화 '키즈(Kids)' 등의 작품을 통해 뜨거운 반향을 일으켜왔다. 2005년 국제 사진 루시 어워드의 다큐멘터리 사진 공로상(The Lucie Awards, 2005 Achievement in Documentary)을 수상했으며, 휘트니 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보스톤 미술관(Museum of Fine Arts, Boston) 등 유수의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대쉬 스노우(Dash Snow)
쾌락주의적인 삶과 작품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워홀의 후계자(Warhol’s children)'로 불렸던 아티스트 대쉬 스노우(Dash Snow)는 반항적인 청년들의 일탈을 보여주는 폴라로이드 시리즈로 알려져 있다. 십대 시절부터 그래피티 활동을 시작했던 그는 친구들과 수많은 파티를 즐기며 그 속에서 포착한 청춘들의 은밀한 일상을 기록하기 위해 폴라로이드를 찍기 시작했다. 솔직하고 적나라한 그만의 폴라로이드 사진은 금기시되는 삶을 보여주는 독특한 관점을 제시했으나, 27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고샤 루브친스키(Gosha Rubchinskiy)
러시아의 패션 디자이너이자 작가, 큐레이터이며 스케이트보드 파크도 운영하는 고샤 루브친스키(Gosha Rubchinskiy)는 소비에트 연방 붕괴 후 혼란의 시기에서 자란 러시아의 청년들과 스케이트보드 씬을 중심으로 형성된 유스컬처(Youth Culture)를 주제로 활동한다. 그의 대표 프로젝트 중 하나인 'TRANSFIGURATION'은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의 뉴홀랜드 섬(New Holland)이 300년 만에 대중에게 공개되던 2011년 여름, 스케이트보드 대회 등의 이벤트를 즐기는 러시아의 청춘들과 섬의 풍경을 담담하게 기록해 호평을 받았다. 그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고샤 루브친스키(ГОША РУБЧИНСКИЙ)는 스트리트 및 유스 컬처를 파격적으로 표현하며 현재 패션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브랜드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이광기(Kwangkee Lee)
이광기는 사회적 관계 혹은 현상 속에서 나타나는 시스템 속의 불편함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온 작가이다. 미디어아트, 설치, 조각, 영상 등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그는 세상을 바라보는 색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특히 네온 텍스트로 제작한 '시발 놈 착한 척 하기는', '니 새끼 니나 예쁘지' 등의 작품은 직설적이고 강렬한 메시지로 한국 사회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일상 생활의 이면을 젊은이들의 구문을 활용해 거침없이 드러낸다.

▲라이언 맥긴리(Ryan McGinley)
미국 뉴저지(New Jersey)에서 태어난 라이언 맥긴리(Ryan McGinley)는 이른 나이에 미국 휘트니 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뉴욕현대미술관 PS1(MoMA PS1)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면서 단숨에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젊은 사진작가이다. 스케이트 보드, 펑크 음악, 스트리트 아트 등 다양한 유스컬처(Youth Culture)의 영향을 받으며 유년 시절을 보낸 그는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대쉬 스노우(Dash Snow)와 절친한 친구 사이이기도 했다. 친구들의 자유분방한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즐거움의 증거(evidence of fun)’로 남긴 것이 작품 활동의 계기가 되었으며, 개인 작업뿐 아니라 잡지, 패션 브랜드, 음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협업을 통해 청춘이 겪는 갈등의 해방과 쾌락적 자유를 솔직하면서도 몽환적인 이미지로 담아낸다.

▲파올로 라엘리(Paolo Raeli)
1994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덴마크-이탈리아계 사진작가 파올로 라엘리(Paolo Raeli)는 비주얼아트와 사진을 공부한 후, 가까운 친구들이 겪은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들과 일상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청춘이라는 한 시기에서 겪을 수 있는 모호한 측면들이 다채롭게 녹아 있는 그의 사진들은 따스함과 즐거움이 묻어 있으며, 삶의 최고의 순간들을 자축하는 수단이자 그가 포착한 기억들을 다른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매개체이다. 그는 2015년, 3년 여간 찍은 사진들과 일기에서 발췌한 짧은 글, 드로잉을 함께 실은 특별한 사진집 '천사(Angel)'를 출판했다.

▲앤드류 리먼(Andrew Lyman)
미국 애틀란타(Atlanta) 출신의 사진작가 앤드류 리먼(Andrew Lyman)은 본인을 포함한 주변 인물들이 직접 느끼고 경험한 유스의 모습을 포착한다. 흘러가는 시간 속 빛나는 젊음의 순간들에 집중하며 일상 속 자연스러운 모습을 스틸 이미지뿐 아니라 움직이는 애니메이션(GIF, Graphic Interchange Format)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현한다. 간결한 구성과 따뜻한 색감이 만들어내는 오묘한 분위기가 트레이드마크인 그는 현재 세계를 오가며 활발한 작업 세계를 펼치고 있다.

문화뉴스 김민경 기자 avi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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