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화) 본태박물관 '제임스 터렐 전시관' 개관

출처: 본태박물관, 설치미술가 제임스 터렐

[문화뉴스 MHN 오윤지 기자] 11월 26일 본태박물관이 개관 7주년을 맞이하여 제임스 터렐 전시관을 개관한다.
제임스 터렐(1943~)은 1960년대 발생한 '빛과 공간 미술운동(Light and Space movement)'의 선두주자이다. 빛의 물질성을 연구하면서 지각 예술(perceptual art)이라 간주한 작품을 만드는데 매진했다. 터렐의 작품은 공간, 색, 지각과 관련한 감각적 경험을 기반으로 빛을 구축하는 것과 빛으로 그리는 것 사이의 대화에 포커스를 맞춘다.

지난 1996년, 그는 캘리포니아주 오션 파크에 위치한 스튜디오를 빌려 고휘도 영사기를 이용한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고 그해 봄 '투사 작업(Projection Pieces)' 시리즈의 첫 작품인 '애프럼프로토(Afrum-Proto)'를 완성했다. 인지심리학을 전공한 작가는 작품을 통하여 시각 자극을 박탈했을 때 환각을 보는 현상을 뜻하는 심리 용어인 간츠펠트(Ganzfeld) 효과를 경험하도록 유도하고 관람자의 감각과 현실감을 의심하도록 한다.

그는 공간의 존재에 대한 감각에 흥미를 가지고 관람객이 실재한다고 물리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공간이 주는 힘이라고 말했다. 그의 작업 재료는 순수한 빛이며 대상, 이미지, 초점을 가지지 않고 관람객이 보는 것, 그리고 그로 인한 경험을 유발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본태박물관, 본태박물관 전경

본태박물관은 터렐의 초기 작품인 'Orca, Blue'을 전시한다. 그의 예술적 커리어에서 빛의 발견을 탐구하기 시작했을 때 만들어진 프로젝션 시리즈으로 통제된 두개의 빛을 공간의 반대쪽에 비추어 만들어지는 프로젝션 작품(projection pieces)은 빛이 공간을 점유하게 만든다. 밖에서 빛이 어떻게 들어오느냐에 따라 작가의 생각과 예술적 경험을 확장시키면서 공간 스스로가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부여한다. 본태박물관은 이 작품을 설치하기 위해 작가가 직접 디자인한 독립된 공간을 구현했다. 
 
한편 본태박물관 제1관에서는 소반·목가구·보자기 등 전통 수공예품을, 제2관에서는 백남준·로버트 인디애나·피카소·살바도르 달리 등 현대미술작품을, 제3관에서는 쿠사마 야요이 상설전을, 제4관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상례문화를 주제로 한 '피안으로 가는 길의 동반자'를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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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태박물관, 개관 7주년 기념 '제임스 터렐 전시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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