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3일(토)부터 오는 12월 15일(일)까지 영은미술관에서 나광호 개인전 '겨울 호랑이 냄새' 개최

출처: 영은미술관, 나광호 개인전 '겨울 호랑이 냄새' 중 '끈의자에 앉은 남자'

[문화뉴스 MHN 오윤지 기자] 11월 27일 작가 나광호가 개인전 '겨울 호랑이 냄새(Winter Tiger Smell)' 진행 소식을 전했다.

영은미술관 '영은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영은창작스튜디오 11기 나광호 작가는 유화, 수채화, 판화 등 평면작업부터 오브제 등 입체작업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졌다.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해왔던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작가는 어린아이들과 미술수업을 진행하고 하는데 명화를 보며 '따라그리기'를 하는 도중 과정에서 눈, 코, 입 등 신체적인 형태에 선입견이 강한 아이들은 그리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했다고 한다. 이에 작가는 명화를 거꾸로 뒤집어 형태를 그대로 따라 그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환경을 아이들에게 만들어줬다. 아이들은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사실에 더욱 그림에 집중하고 단순 모방이 아닌 순수한 창작물에 가까워진 결과물을 보며 즐거워한다.

이를 보며 작가는 "아이들의 눈을 빌려 모방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혼성모방의 연속성은 어색함과 능숙함을 겸비한 예술과 장난, 가치의 높음과 낮음, 중심과 주변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위대한 작품이 갖는 절대성에 의문을 제기하여 창작의 순환을 위해 결정을 유보한다"고 말한다.

이후 아이들의 그림을 소재로 삼아 아이들의 그림을 보며 '따라그리기'를 한다. 어떤 이들은 작가의 작업방식에 진정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기도 하지만 창작물에 발생하는 저작권의 문제를 생각해보면 결국 원본이라고 할 수 있는 명화와 아이들의 작품과의 차이점은 무엇에서 찾아야 하는지의 문제를 떠올리게 된다. 나광호 작가는 이런 애매모호한 지점에 작품으로 의도한 것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존재한다고 한다. 

나광호 작가는 절대적이라고 믿었던 위대한 작품이 가진 절대성에 의문을 던진고 다양한 프로세스를 통한 시도로 작품을 탄생시킨다. 그는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과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

나광호 개인전 '겨울 호랑이 냄새'는 지난 11월 23일(토)부터 오는 12월 15일(일)까지 영은미술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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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순환, 그 한 지점에 있는 것"...나광호 개인전 '겨울 호랑이 냄새'

지난 11월 23일(토)부터 오는 12월 15일(일)까지 영은미술관에서 나광호 개인전 '겨울 호랑이 냄새'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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