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이목 집중 시키는 관전 포인트
드라마틱한 매력을 고조시키는 앙상블 매력 지수↑
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관객 이목 주목

출처=알앤디웍스

[문화뉴스 MHN 이은비 기자]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프로듀서 오훈식, 연출 오루피나)는 끝없이 황금이 나오는 마법 주머니와 자신의 그림자를 맞바꾼 거래로 운명이 뒤바뀌는 페터 슐레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16일 초연한 창작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개막 전부터 작품에 대한 궁금증에 앞서 그림자가 없는 주인공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오랜 시간 고민과 회의를 거듭하며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 창작진들은 무대 바닥을 하이글로시로 처리해 바닥에 드리우는 그림자를 지워버렸다. 특히 하이글로시로 처리한 바닥에는 인물이나 사물의 상이 맺혀 무대는 더욱 깊어 보이고 그림자가 지지 않는다. 또한 고정된 벽 대신 이동이 가능한 LED 벽과 영상, 조명을 사용해 무대 위 배우들의 그림자가 눈에 띄지 않게 했다.

그렇다면 그림자를 잃은 페터 슐레밀을 제외하고 그림자를 갖고 있어야 하는 다른 인물들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라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때 갓상블(God+Ensemble 합성어)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림자를 판 사나이> 앙상블 배우들이 빛을 발한다.

앙상블이란 ‘함께’란 뜻으로 극 중 상황을 드러내거나 사건을 고조시키는 2명 이상의 배우들을 일컫는 말로 이들은 코러스나 움직임, 동작 등으로 극의 생동감을 더하는 역할을 맡는다.

출처=알앤디웍스

<그림자를 판 사나이> 앙상블 배우들은 각 도시의 시민이나 귀족으로 등장하고 때로는 그림자나 악마같은 초월적인 존재들로 무대에 오른다. 도시의 시민일 땐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과 그의 그림자가 짝을 이루어 무대에 올라 그림자를 잃고 홀로 서 있는 페터 슐레밀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짝을 이루어 등장한 이들은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며 무대를 누비는데 단순히 사람과 그림자가 동작을 맞추는 것을 넘어서서 캐릭터가 느끼는 놀람, 두려움 등의 감정이 담긴 격렬한 안무를 통해 극의 드라마틱한 매력을 고조시킨다.

그림자를 잃은 페터 슐레밀을 압박하는 페터 내면의 그림자로 등장할 때면 완벽한 호흡의 칼 같이 맞는 동작으로 보는 이들마저 숨막히게 만들고, 인간을 유혹하는 그레이맨의 수하 또는 그레이맨이 수집한 그림자로 등장할 때면 객석을 집어 삼킬듯한 강렬함으로 시각적 충격과 환희를 동시에 선사한다.

이 모든 움직임을 만들어 낸 채현원 안무가는 "물리적으로 빛에 의해 만들어지는 사전적 의미의 그림자를 넘어서 사회적으로, 예술적으로 다양하게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그림자를 판 사나이>에는 한 사람과 하나의 그림자, 한 명이 가진 여러 개의 그림자, 내 의도와 다르게 움직이는 그림자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그림자들이 등장하며 이들 모두 각기 다른 감정과 방법으로 표현한다.

무대, 영상, 배우들의 움직임 등 비주얼로 관객을 압도하는 <그림자를 판 사나이>에서 전방위적으로 무대를 채우는 앙상블은 단연 눈에 띌 수 밖에 없다. 이들은 ‘앙상블 배우들을 통해 짜릿함을 느낀다’는 관객 반응부터 ‘앙상블의 등장으로 작품의 초현실성이 강조된다’는 평단의 평가와 함께 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으며 <그림자를 판 사나이>를 더욱 주목하게 만든다.

이처럼 감탄을 자아내는 배우들의 열연과 압도적 무대로 흥행 순항 중인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오는 2월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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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이목 집중 시키는 관전 포인트
드라마틱한 매력을 고조시키는 앙상블 매력 지수↑
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관객 이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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