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동아시아 어민문화에 대한 비교연구의 자리

출처=국립민속박물관

[문화뉴스 MHN 이은비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근현대 동아시아 어민문화와 그 전개>라는 주제로 11월 29일(금) 이날 부터 오는 30일(토)까지 국립민속박물관 대강강에서 비교민속학회(회장 임장혁)와 공동으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5년에 걸친 한일공동연구 및 협업의 결과로 개최한 한일공동특별전 <미역과 콘부다시마, 바다가 잇는 한일 일상>과 연계한 학술행사로, 한중일 어민문화 관련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심층적인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일 어민의 조우와 배경, 이를 통한 어업문화의 전파와 수용, 동아시아 어업문화와 전개라는 3개의 세부주제 아래 10명의 발표자, 23명의 토론자가 열띤 발표와 토론을 할 예정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학술연구, 전시, 교류 등 박물관 활동을 목적으로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과 2003년 업무협약을 맺고, 두 나라의 민속문화를 비교민속학적 방법으로 조사, 연구하여 왔다. 특히 2015년부터는 ‘바다의 생산과 신앙의례를 둘러싼 문화체계의 한일 비교 연구’라는 주제로 어업기술과 해산물을 이용한 음식, 풍어의례와 복식 등을 한국 서남해 지역과 일본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로 2018년에는 한일해양민속지를 발간하였고, 올해에는 <미역과 콘부다시마, 바다가 잇는 한일 일상>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학술대회 첫째 날인 11월 29일(금)에는 1부 한일 어민의 조우와 그 배경이라는 주제 아래, 김문기(부경대)는 청어․대구․명태의 이름 분석을 통한 어민의 만남을, 마쓰다 무쓰히코(松田睦彦,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는 메이지 시대 초기 일본 어민의 조선근해 어업의 의미를 살펴본다. 2부 한일 어업 문화의 전파와 수용에서는 김창일(국립민속박물관), 츠카모토 아키라(塚本明, 일본 국립미에대학)가 각각 제주 출향해녀와 미에현 아마해녀에 대해 발표하고, 이시가와 료타(石川亮太, 리츠메이칸 대학)는 해산물의 국제상품화를, 김혜정(경인교육대)은 멸치잡이소리에 나타난 일본의 영향을 살펴본다.

둘째 날인 11월 30일(토)에는 3부 전후 동아시아와 어업문화와 어민의 전개라는 주제로 정연학․오창현(국립민속박물관), 이소모토 히로노리(磯本宏紀, 도쿠시마현립박물관), 왕씬얀(王新艶, 중국해양대학교)이 명태, 조기 등의 어업방식과 해산물의 이용, 해양신앙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중일 세 나라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각국의 역사와 환경, 문화에 따라 나타난 어업문화의 유사성과 차이점 비교연구가 가능하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어류, 해양환경과 문화, 역사에 대한 연구 관심을 공유하고 있는 국내외 학자들이 학제 간, 국가 간 학술적 논의를 진행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형태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일공동특별전 <미역과 콘부다시마, 바다가 잇는 한일 일상>은 오는 2020년 2월 2일까지 기획전시실 Ι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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