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 유력
경쟁작으로 '페인 앤 글로리', '더 트레이터' 예측...

출처: 연합뉴스, 봉준호 감독

[문화뉴스 MHN 홍현주 기자]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오스카)과 함께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상'(Golden Globe Award)에 도전한다.

골든글로브상은 1944년 시작된 영화수상식으로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 회원 93명의 투표로 수상작이 정해진다. 아카데미상을 시상하기 전에 열리는 데다 골든글로브 작품상이 오스카 트로피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아 아카데미상의 전초전이라고 불린다. 시상은 TV드라마ㆍ뮤지컬ㆍ코미디 부분을 따로 분류하여 진행되며, 특별상ㆍ공로상 격인 '세실 B. 드밀상(Cecil B. deMille)'상, 그해 최우수 영화의 각 부문과 최고 남녀 배우 등을 선정하여 수상한다. 그

러나 영화계 일각에서는 골든글로브를 운영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오스카를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못지않게 백인 주류 영화에 후한 점수를 주고 제3세계 영화에 대해 까칠하면서도 높은 장벽을 세워두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지난 시상식에서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는 TV 시리즈 '킬링이브'로 베스트 TV 시리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계 배우가 골든글로브를 거머쥔 것은 샌드라 오가 처음이었다.

출처: 영화 '기생충' 포스터

지난 1월 76회 골든글로브상 '베스트 모션 픽처-포린 랭귀지' 부문 수상작은 멕시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에 돌아갔다. '보헤미안 랩소디가'가 '베스트 모션 픽처-드라마 부문' 수상작이었고, 오스카 수상작인 '그린 북'이 '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 수상했다. 감독상은 멕시코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에게 돌아갔다.

'기생충'은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에 해당하는 '베스트 모션 픽처-포린 랭귀지'(Best Motion Picture - Foreign Language) 부문의 후보 노미네이션(선정)이 유력할 것으로 할리우드 현지매체와 수상레이스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닷컴 등이 6일 예상했다. '설국열차' 등으로 이미 미국에서 일정 정도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 부문 후보에 오를 여지도 없지 않다고 할리우드 매체들은 전했다.

회원들의 투표 데드라인은 오는 30일까지이며, 제77회 골든글로브상 후보작은 미 서부시간으로 오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9일 오후 10시)에 발표된다. 시상식은 내년 1월 5일 미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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