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전문가들, ‘바르는 멜라토닌’의 멜라닌 억제 방법 소개

K뷰티가 글로벌 이슈다. 특히 동남아를 중심으로 피부색이 어두운 사람들 사이에서는 한국 여성의 하얀 얼굴이 모방의 대상이다. 한국인의 화장술을 따라하기 위해 유뷰브를 통해 공부하는가 하면 서울로 화장품 쇼핑을 오기도 한다. 물론 다양한 화장품을 구매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미백 화장품이다. 그래서 팩은 물론, 각종 크림을 선택할 때 미백기능이 있는지부터 따진다. 

뽀얗고 하얀 피부, 어린아이 같은 맑은 피부는 미인의 조건이다. 조선시대에는 미인의 기준으로 3백(白)을 꼽기도 했다. 얼굴, 치아, 손이 희고 고와야 미인. 하얀 피부와 관련된 것이 두 가지다. 하얀 피부가 과거부터 미(美)의 거의 절대적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피부를 어둡게 된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 시작했든 대체로 멜라닌 색소가 피부에 침착되는 현상”이라며 “뒤집어 말하면 멜라닌 색소를 통제할 수 있으면 하얀 피부를 갖게 된다는 뜻”이라고 입을 모은다. 

피부성형 전문의 정일봉 원장은 청춘호르몬으로 유명한 천연멜라토닌이 멜라닌의 힘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고 최근의 연구 성과들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멜라닌 세포는 멜라닌 색소를 합성하는 멜라닌 합성효소와 티로시나아제라는 효소의 활성이 큰 세포인데, 두 효소가 활성화되면 멜라닌 색소가 많아지면서 피부색이 어두워진다. 따라서 두 효소의 작용방식에 개입하게 되면 멜라닌 색소를 줄일 수 있게 되는데, 멜라토닌이 그 역할을 한다는 것.

정일봉 원장은 “멜라닌 색소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첫째, 멜라닌 세포 자체를 억제하는 것과 둘째, 멜라닌 색소 합성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 등 2가지의 길이 있다”며 “멜라토닌의 미백효과 연구에서 멜라토닌과 그 대사체를 처리한 군들의 경우, 멜라닌 생성세포의 활성을 떨어뜨려 세포성장 자체를 억제할 뿐 아니라, 멜라닌 색소 합성 효소의 활성도 저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Kim el al. (2015) Melatonin and its metabolites accumulate in the human epidermis in vivo and inhibit proliferation and tyrosinase activity in emidermal melanocytes in vito. Molecular and Cellular Endocrinology. 404, 1-8.).

이 연구를 통해 천연멜라토닌이 티로시나아제 억제 효과를 통해 멜라닌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당초 멜라토닌은 양서류 피부에 대한 연구 과정에서 미백제로 규정되면서 유명해졌다. 동물에서도 색소침착과 미백효과에 대해 동일한 결론에 이미 이르러 있는 상태. 문제는 그동안 멜라토닌을 외부에서 섭취하는 방식으로 중시되어온 경구섭취로는 피부에 큰 효과를 주기 어렵다는 것. 

정 원장은 “멜라토닌을 먹을 경우, 간에서 대부분 대사되고, 남은 멜라토닌도 신체 여기저기에서 활용되면서 청춘호르몬 역할을 하기 때문에 피부까지 전달될 수 있는 양은 극히 적고 그 직접효과도 미미하다”면서 “피부에 직접 바르는 방식을 택할 경우, 간 대사를 거치지 않으므로 효율성이 높고, 지속적으로 피부에 스며들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간단히 결론짓자면, 건강하면서도 하얀 피부를 원한다면, 멜라닌 색소를 억제하는 것은 필수적인데, 천연멜라토닌이 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안티에이징 효과가 널리 알려진 멜라토닌이 피부의 탄력을 높여 젊어보이게 하는 것뿐 아니라 미백효과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하얀 미인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으로 보인다. 

최근 천연멜라토닌을 기초화장품 성분으로 개발한 피토멜라토니나의 국내 독점권을 확보한 메타포뮬러가 천연멜라토닌 성분의 기초화장품을 생산하여 국내 및 일본의 전문가 시장인 병원에 공급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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