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종문화회관

[문화뉴스]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 '십이야'가 1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어린이기자단과 함께하는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창단 20년째를 맞이하는 서울시극단을 서울시 출연기관인 세종문화회관 산하의 시민을 위한 예술단체다. 2개의 정기공연과 시민연극교실, 창작플랫폼, 예정 중에 있는 블랙박스 씨어터, 기획공연으로 이뤄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의 연극, 예술적인 연극, 한국적인 연극을 지향하는 서울시극단은 기획공연 가족극으로 '십이야'를 들고 찾아왔다.

   
▲ ⓒ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을 이끄는 예술감독 김광보는 '여우인간', '나는 형제다', '프로즌' 등 수많은 연극을 연출하고, '신과 함께', '불멸의 사랑', '햄릿' 등 다수의 뮤지컬도 연출한 경력이 있는 베테랑 감독이다. 연출을 맡은 김수희 연출 또한 '황혼', '옆에 서다', ' 너를 향해 활짝' 등을 연출한 경력이 있으며, 각색을 맡은 오세혁은 제작과 연출, 각색에 능한 다재다능한 작가다.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의 취지에 맞춰 서울시극단은 프레스콜에 미래 기자를 꿈꾸는 어린이들을 초대했다. 경기도 꿈나무 기자단 등 총 60여명의 어린이 기자들을 초청해 '십이야'를 누구보다 먼저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어린이 기자들은 연극을 보고 느낀 점에 덧붙여 묻고 싶은 점을 질문하며, 적극적으로 프레스콜에 임했다.

   
▲ ⓒ 세종문화회관

셰익스피어의 대표적 낭만 희극 '십이야'의 주제는 '사랑'이다. 쌍둥이 남매가 여행을 떠나게 된 후, 혼란이 일어나는 희극적 상황을 전개한다. 광대가 들려주는 이야기로 전체적인 콘셉트를 잡고 진행된 '십이야'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사랑'이란 주제를 가족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냈다.

바이올라와 세바스찬 쌍둥이 남매로 인해 일어나는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다양한 음악과 함께 풀어냄으로써 극의 풍성함을 더했고, 언어 마술사로 불리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원어 대사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십이야'는 아이들의 정서적인 발달과 영어 교육을 동시에 접할 수 있는 극으로 탄생했다.

   
▲ ⓒ 세종문화회관

'십이야'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랑과 우정을 보여주며, 같이 온 부모들에게도 힐링의 시간을 전하게 될 것이다. 자신을 보여주기보다 상대를 이해하고, 상대의 말을 들어주는 것에 중점을 두는 사랑과, 대가 없이 친구를 돕고, 친구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며 세상살이에 지친 어른들이 극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십이야'는 가족 음악극이라는 이름에 맞게 어른과 아이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듯해 보이지만 어른의 시선에서 보는 공연도 가끔 웃음이 터질 만큼 재밌고, 감동을 줄 만한 대사들이 나오기도 한다. 또한, 어린이라면 눈치채지 못했을 현 시국에 관한 이야기를 어른들이 찾아내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한편,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관객의 시선을 훔치고, 희망과 힐링으로 관객의 마음을 훔치는 공연 '십이야'는 13일부터 30일 세종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문화뉴스 박다율 인턴기자 1004@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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