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무용단이 2월 8일부터 11일까지 대표 레퍼토리 '향연'을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조흥동이 안무, 정구호가 연출을 맡은 '향연'은 한국 전통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모은 작품으로, 2015년 12월 초연 당시 전회 매진된 데 이어 지난해 4월 재공연에서는 개막 전 매진으로 인해 한 회를 추가했다. 뮤지컬, 클래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팬층이 얇은 한국 전통무용 장르에선 이례적인 현상으로 주목을 받은 '향연'은 전통 춤사위의 원형을 지키면서도 현대적 감각에 맞춘 춤 구성과 무대, 의상 등에 세련미를 불어넣어 4월 재공연 시 젊은 관객층 비중 61퍼센트로, 장르 간 경계를 넘은 팬층 확보에 기여했다.
 
   
▲ '향연' 신태평무
'향연'은 궁중무용·종교무용·민속무용을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로 표현한다. 1막 '봄'은 연회의 시작을 알리는 궁중무용, 2막 '여름'은 기원의식을 바탕으로 한 종교무용, 3막 '가을'은 다양한 민속무용으로 구성된다. 마지막 4막 '겨울'엔 '신태평무'를 배치함으로 태평성대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기존 한국무용 작품은 여성 무용수의 춤이 중심을 이뤘다면 '향연'은 '선비춤' '소고춤' 등 기존 남성 춤은 물론 '바라춤' '태평무' 등에서도 남성과 여성의 춤을 동등하게 배치해 에너지와 역동성을 높였다.
 
"모더니즘은 비우고, 지우고, 정리하고, 재정립하는 것"이라 말한 정구호는 자신만의 감각을 입힌 전통예술 공연을 만들었다. 그는 이 작품에서 춤 이외의 모든 요소를 최대한 덜어내고 음악도 악기편성을 최소화해 모던함을 더했다. 안무가 조흥동은 "우리 춤 원류에서 뿜어 나오는 몸짓과 디딤새, 신명을 풀어내는 춤사위로 이 시대 관객과 호흡을 같이할 것"이라 밝혔다.
 
문화뉴스 태유나 인턴기자 you@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