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민다나오섬서 10월과 11월에 이어 또 규모 6.8 강진 발생
외교부, "한국인 사상자 없어"

출처: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신유정 기자] 지난 15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해 최소 4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 명이 다쳤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1분경(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다바오주에서 서남쪽으로 61㎞ 떨어진 곳에서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28.2㎞로 관측됐다. USGS는 이번 지진의 규모를 처음에는 6.9로 발표했다가 6.8로 낮췄다. 이에 따른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민다나오섬의 다바오주 마타나오 지역 관리는 "지진 당시 벽이 무너져 6세 여아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또 구조당국은 “진앙과 가까운 파다다에서 3층짜리 시장 건물이 붕괴하면서 최소 3명이 숨졌다"며 "무너진 건물 안에 갇혀있는 사람들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도 6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정확한 피혜 집꼐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필리핀화산지진학연구소(Phivolcs)에 따르면 본진 이후에도 최대 규모 5.8에 달하는 여진이 80여 차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이날 본진 이후 필리핀 최남단 항구도시인 제너럴산토스시티 북부에서는 규모 5, 5.7의 강한 여진이 발생했다. 현지 라디오는 이 여파로 제너럴산토스시티의 전기가 끊겨, 병원 한 곳의 환자들이 대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필리핀 민다나오섬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외교부는 한국인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진앙지인 민다나오섬 남부 사우스코타바토(South Cotabato)주는 철수권고 지역(여행경보 3단계)으로 체류 교민이 극소수이고, 여행객은 방문하지 않는 지역이다.

주필리핀대사관은 지진 발생 사실을 확인한 후 필리핀 관계 당국 및 다바오 한인회를 통해 한국인 피해 여부를 파악했으며, 현재까지 접수된 한국인의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와 주필리핀대사관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피해가 확인될 경우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필리핀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자리 잡고 있어 연중 크고 작은 지진이 잦다. 2013년 10월에는 필리핀 중부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일어나 220명이 숨졌고, 1990년 7월에는 루손섬 북부에서 7.8의 강진이 발생해 약 2천400명이 사망했다.

필리핀 남부에 위치한 민다나오 지역에서는 지난 10월과 11월에 4차례의 강력한 지진이 덮치며 2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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