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VS 알파고 한돌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경기 진행
2점 접바둑은 한돌의 우세, 3점 접바둑은 박빙 예상
SBS, k바둑에서 생중계
[문화뉴스 MHN 박은상 기자] 이세돌 9단의 은퇴 대국이 첫 경기가 1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열린다.
상대는 NHN에서 개발한 한국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AI) '한돌'이다. 경기는 총 3번의 대국으로 진행되며 2국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 대국은 21일 전남 신안군에서 치러진다. 기본 대국료는 1억 5천만 원이며 이세돌 9단이 매 경기 승리시 5천만 원을 추가로 지급받게 되고, 따라서 이세돌 9단이 3경기 모두 승리하면 수령 가능한 총상금은 3억 원이다.
3판 2선승제가 아닌 무조건 3판의 경기를 해야 하며 매 경기의 승패에 따라 핸디캡을 서로 주고받는 '치수 고치기' 형태로 경기가 진행된다. 첫 경기에서 이세돌 9단은 2점을 먼저 깔고 시작하는 어드밴티지를 받는다. 이는 Elo(실력을 측정하는 단위) 레이팅 점수가 한돌이 4500점, 이세돌 9단이 3500점 정도로 한돌이 훨씬 앞서기 때문이다.
만약 첫 경기에서 이세돌 9단이 승리하면 다음 경기에서는 서로 핸디캡을 가지지 않는 '호선'으로 대국이 진행되고, 첫 경기에서 이세돌 9단이 패배한다면 다음 경기에서는 이세돌 9단이 3점을 깔고 시작하게 된다.
대국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가 주어진다. 즉 속기바둑(제한 시간과 초읽기가 짧은 바둑)에 비해 서로에게 많은 시간이 할당된다.
많은 바둑 프로기사들은 제한 시간이 길수록 AI보다 인간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실제 AI 바둑 프로그램 개발자들은 오히려 AI가 더 정확하게 다음 수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AI가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해 대국 시간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립된다.
또한 다른 AI 바둑 프로그램(절예 등)과 프로기사들이 2점 접바둑으로 경기를 했을 때 AI가 90%가 넘는 승률을 기록했음을 보아 첫 경기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세돌 9단의 패배를 예측했다.
2국에서 3점 접바둑의 경우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린다. 이때까지 프로 바둑 기사들이 AI와 3점으로 대국한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예측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2점 접바둑에서 몇몇 프로기사들이 승리를 거뒀고, 2점과 3점은 15집 정도의 꽤나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3점 접바둑에서는 이세돌 9단의 승리 확률을 높게 점치는 이들이 많다.
만약 2국에서도 패배 시 마지막 대국은 4점 접바둑으로 진행되는데 4점을 먼저 바둑판 위에 깔고 시작하는 것은 4개의 귀(바둑판의 모서리 지역)을 모두 차지하고 시작하는 것이다. '바둑의 신과 바둑을 둔다면 3점에 두겠다. 그러나 목숨을 걸고 두라면 4점에 두겠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4점 접바둑은 엄청난 이점을 안고 시작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바둑 프로기사들은 AI와 프로기사의 실력 차이가 4점 이상으로 벌어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4점 접바둑으로 경기가 진행된다면 이세돌 9단이 승리를 따낼 것으로 예상한다.
은퇴 대국은 온라인과 지상파 방송을 통해 모두 생중계된다. 'K바둑'은 실시간 생중계로, '한게임 바둑'은 바둑 대국실을 통해 기보와 함께 생중계를 진행한다. SBS는 1·2국은 12시 10분부터, 3국은 오후 1시 10분부터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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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vs한돌 은퇴대국 12시부터 SBS 생중계... 상금, 경기방식 및 승자예측은?
이세돌 9단 VS 알파고 한돌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경기 진행
2점 접바둑은 한돌의 우세, 3점 접바둑은 박빙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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