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20일부터 이듬해 1월 19일까지 개최

출처 갤러리B., 강준영 X 유지인 2인전 'Artists’ Table' 개최

 

[문화뉴스 MHN 김다슬 기자] 내외 컨템포러리 작품들을 소개하는 갤러리B.가 강준영, 유지인 작가의 2인전 Artists’ Table 전시를 오는 12월 20일부터 이듬해 1월 1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작업실에서 가져온 테이블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로 그동안 궁금했던 작가의 테이블을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테마의 전시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회화, 드로잉, 도자기, 유리공예 작품들이 한대 어우러져 이야기처럼 나열된다.

강준영,  유지인, 두 작가는 물질을 다루고 형태를 완성해 가는 공예를 한다는 점은 같지만  서로 상반된 성향을 보인다. 첫째로 남자와 여자, 성별의 차이가 그렇고, 사용하는 재료의 특성도 다르다. 강준영 작가는 부드러운 흙을 만지고, 유지인 작가는 날카롭게 컷팅된 유리를 만진다. 강준영 작가는 주로 둥그렇게 빚어내는 작업, 유지인 작가는 주로 조각을 깨트리고 베어내는 작업이 주를 이룬다. 각기 다른 두 성향의 작가가 한 공간 안에서 테이블을 중심으로 어떤 시너지를 낼지 흥미롭다.

이번 전시 중 주목할만한 작품은 ‘강준영’의 '우리가 선택한 기록이 사랑이 될 무렵 Do Buildings Really Have Memories?, 2019' 드로잉 시리즈와 ‘유지인’의 거울 및 혼합재료를 사용한 스테인글라스 ‘The North’ 시리즈 중 하나인 'A Billion Mothers, 2017' 이다.

출처 갤러리B., 강준영 X 유지인 2인전 'Artists’ Table' 개최

이번전시에서 강준영은 도자작업 이외에 건축가의 사각형 같은 도형의 이미지를 빌린 기하학적 조형언어를 사용하여 설계 도면을 풀어놓은 듯한 드로잉작업을 펼친다. “Do Buildings Really Have Memories?”라는 영문제목이 시사하듯 현대 건물들이 자본의 개입 없이 홈 스위트 홈의 가족에 대한 기억을 상징화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강준영은 도자기를 빚는 섬세한 손길로 회화, 드로잉, 공예의 범주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동양적인 도자기위에 섬세한 골드 페인팅을 입힌 그래피티적 자유로움이 넘쳐나는 ‘XO시리즈’ 작업을 이어왔으며,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의 콜라보레이션, 페르노카 코리아의 앱솔루트 보드카 브랜드 협업도 선보인 바 있다. 작업방식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장르를 넘나들며 유연한 방식으로 우리 일상에 결코 빠질 수 없는 가족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달한다.

유지인은 뉴욕, 일본, 네덜란드 등에서 입주작가로 활발한 해외 활동을 해나가고 있는 공예 작가다. 단순히 조각이나 형태를 넘어 힘있는 메세지들에 장식성을 추가하여 전달한다. 이번 전시에서 유지인은 억압과 폭력의 상징적 오브제와 선동적인 텍스트들을 거울프레임에 문구를 이미지화하여 거울조각 사이에 스테인드글라스처럼 삽입, 조합해 나가는 작업을 선보인다. 조각난 거울 속 깨어진 틈들 사이로 텍스트와 함께 반사, 왜곡되어 드러나는 이미지들은 우리 사회의 이슈와 현상들을 비추어준다.

갤러리 B. 김서현 대표는 ‘아름답지만 예술가의 고뇌가 담긴 다른 두 성향의 작가가 한 공간 안에서 작가의 테이블이란 매개체를 통해 어떤 시너지를 낼지 보여주고 싶었다.’ 또한  ‘연말을 맞이하여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좋은 전시를 경험하기 바란다’ 라고 말했다. 

----

갤러리B. 강준영 X 유지인 2인전 'Artists’ Table' 개최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