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에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 포함
2년 동안 800만 달러 받는 조건
류현진, 강정호, 박병호 이후 네 번째 포스팅 통한 메이저 리그 진출 선수

출처 : 연합뉴스, SK김광현 포스팅 통해 메이저리그로 진출...'세인트루이스'팀, 오승환에 이어 두번째 한국 투수 영입

[문화뉴스 MHN 박은상 기자] SK의 투수 김광현(31)이 드디어 메이저리그(MLB) 진출의 꿈을 이뤘다. MLB의 명문구단인 세인트루이스(STL)는 19일 김광현과 2년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김광현은 2년간 800만 달러(약 93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으며, 계약서 내용에는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도 포함되었다. 즉 김광현의 동의 없이는 그를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없다. 이는 심리적으로도 김광현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2013년 이 조항을 넣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 마감 시간 직전까지 도장을 찍지 않았다.

김광현은 지난 2014년 말 메이저 리그 도전을 시도했지만 당시 20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제시한 샌디에이고와 개인 협상이 틀어지며 메이저리그 진출은 실패했다. KBO 리그에 남은 김광현은 2017년 팔꿈치 수술을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2018년과 올해 건재를 과시하며 마지막 MLB 도전에 나섰다. SK도 전력 손실을 감수하고 김광현의 도전을 허락했다.

이번 협상은 5년 전보다는 훨씬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세인트루이스 외에도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애리조나, 캔자스시티 등이 김광현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건과 선발로 뛸 수 있는 환경 등 여러 가지를 종합한 결과 김광현의 최종 선택은 세인트루이스였다. 

출처 : 연합뉴스, SK김광현 포스팅 통해 메이저리그로 진출...'세인트루이스'팀, 오승환에 이어 두번째 한국 투수 영입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명문 팀으로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등 저력을 과시했지만 아쉽게도 워싱턴에 밀려 월드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공격과 수비 모두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오승환이 2016년과 2017년 2년간 활약해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팀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를 위시로 마일스 마이콜라스, 다코타 허드슨, 아담 웨인라이트가 선발진을 이룬다. 여기에 팔 상태가 썩 좋지 않아 올해는 중간에서 뛴 ‘원래 에이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까지 선발진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다만 마르티네스의 내년 보직이 미정이고, 선발진이 우완 일색이다.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 영입을 추진한 결정적 배경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는 SK 구단에게 김광현의 포스팅 금액으로 전체 계약금 총액의 20%인 160만 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한국인 선수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것은 2013년 류현진, 2015년 강정호, 2016년 박병호 이후 네 번째다. 김광현은 입단 소감을 묻는 질문에 "세인트루이스에서 뛰게 돼 영광스럽다. 2020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매우 설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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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김광현 포스팅 통해 메이저리그로 진출...'세인트루이스'팀, 오승환에 이어 두번째 한국 투수 영입

계약서에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 포함
2년 동안 800만 달러 받는 조건
류현진, 강정호, 박병호 이후 네 번째 포스팅 통한 메이저 리그 진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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