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까지 전시공간 휘슬에서 개최

출처 휘슬, 의미를 상상하라 2인의 독특한 작품 전시회 개최

[문화뉴스 MHN 김다슬 기자]미술작가 2인의 창의적이고 독특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2017년 이태원에 설립한 예술의 감각 경험을 위한 전시공간 휘슬에서 오는 28일까지 샤샤폴레·배헤윰 작가의 'Form/Less'전을 개최한다.

이번 'Form/Less'전은 두 작가의 작업에서 드러나는 형태의 관찰을 통해 작품의 변형 과정과 그 경로를 유추해 보고자 한다.

샤샤폴레는 기술과 문화가 이주하면서 맥락이 수정, 변형되는 과정을 추측한다. 그의 작업은 대체로 장소 특정적이며 퍼포먼스가 포함된 구성을 보인다. 최근에 작가는 국가 및 지역을 이동한 식물과 사물이 현지의 사람들과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지에 흥미를 두고 있다.

출처 휘슬, 의미를 상상하라 2인의 독특한 작품 전시회 개최

'After The Gift'는 작가가 2016년 베이징의 레지던시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다. ‘선물’이라는 정의 그 이후의 세계에 관한 상념으로 인간, 사물, 식물, 시각적 형태가 문화적 전이로 인해 서로 얽히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는 칼 블로스펠트의 사진을 중국에 거주하는 대나무 공예 장인들에게 보여주고 제작을 부탁했다. 이 대나무 공예품들은 동일한 방식으로 제작한 최근의 작품과 함께 새롭게 설치되었다. 또한 그는 제작연도, 공예가, 예술가, 국가, 식물의 이름 등 작품의 상세한 근원이 적힌 비브라폰과 아티스트북을 같이 놓아두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학술적으로 분류된 것으로 보이는 문화적 유산이 실제로는 끊임없이 각 시대에 맥락 아래 재정의되고 있음을 은유하고 있다. 

언젠가부터 우리 주변에서 토착 식물이었던 것처럼 뿌리를 내리고 서있는 외래종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국가간의 이주가 빈번한 시대의 지역 정체성이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도치 않게 자리를 옮겨 기원과 계보를 잃거나 변종 된 문화 형태를 받아들이는 것이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향을 줄지 고민해보게 된다. 관객은 사샤 폴레의 작품을 마치 박물관 유물의 궤적을 추적하듯이 살피며 의미를 상상해보게 될 것이다.

배헤윰은 추상과 회화라는 전통적인 관념과 매체에 대하여 다른 사유 체계로 접근하고자 한다. 작가는 그의 작업에서 운동성, 강렬한 색의 관계, 언어의 요소 등을 추상 행위와 결합한다.

출처 휘슬, 의미를 상상하라 2인의 독특한 작품 전시회 개최

작가는 본 전시의 최근작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추상회화의 요소들을 언어에 빗대어 고민했다. 그는 인간이 언어를 배우기 전에 처음 보는 사물을 지칭하기 위해 내는 소리를 추상적 사유와 연관 지었다. '이면의 테로', '글 모르기 모험'에서는 그의 작품을 스스로 복기하는 행위도 확인할 수 있다. 작가는 이 방식을 통해 캔버스에서 알 수 없는 이미지가 서로 관계를 갖고 색의 충돌과 붓자국만으로 운동성을 띠는지 질문하고 있다. 만약 추상이라는 관념이 끝없는 사고 작용 끝에 나온 내용이라면, 작가의 작업에 놓인 여러 단서를 가지고 그의 생각을 역으로 추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휘슬의 김수현 큐레이터는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의 사고가 더욱 확장되길 기대한다”며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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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를 상상하라’ 2인의 독특한 작품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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