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하게 되면 소중한 생명을 품고 있는 만큼 몸에 더 각별히 신경을 쓰게 된다. 때문에 음식도 좋은 것만 가려서 먹게 되며 안 좋은 것은 최대한 피하고자 한다.  

 

항간에 알려진 속설 중에는 "임산부는 파인애플을 먹으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파인애플이 태아에게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임산부는 파인애플을 먹지 말아야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이 속설은 반만 맞는 얘기다.  

 

파인애플이 임산부에게 위험한 이유는 파인애플 가운데 딱딱한 섬유질로 되어 있는 '파인애플 심' 때문이다. 파인애플 심에는 '브로멜린'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단백질을 녹이는 작용을 해 임산부가 파인애플을 먹을 경우 태아 손상이나 유산을 유발하게 된다.  

 

하지만 파인애플이 유발하는 태아 손상은 섭취량에 따라 다르다. 태아 손상이 생길 정도라면 매일 밥과 같은 양으로 파인애플을 심지까지 먹어야한다. 

 

따라서 임산부들이 파인애플을 먹지 말아야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파인애플을 먹을 때에는 심지를 제거하고 먹는데다가 먹는 양도 태아 손상을 유발하기에는 턱없이 적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통조림의 경우에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파인애플 통조림의 경우 통조림을 만드는 과정에서 '브로멜린' 성분이 파괴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문화뉴스 콘텐츠에디터 이누리 press@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