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앙의 트라우마에서 커피와 함께 나누는 아픔과 치유의 이야기

출처 아트리버, 안녕 후쿠시마 19일 앵콜 공연 개최

[문화뉴스 MHN 김다슬 기자]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이달 15일, 많은 관객들의 호평 속에 공연을 성료한 연극 '안녕 후쿠시마'가 한양레퍼토리씨어터로 극장을 옮겨 그 열기를 이어간다. 

연극 '안녕 후쿠시마'는 3.11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사고 이후 여전히 끝날 길이 보이지 않는, 인간이 만들어낸 대재앙 속에서, 인간은 무엇으로 그 대재앙과 맞서야 하고 어떻게 삶의 의지를 다지며 구원을 향해 나아갈 것인가를 찾아나가는 작품이다. 더 이상 미래를 만들어갈 수 없는 일본의 젊은이들과 한국의 젊은이들이 어떻게 서로 연대하고 소통하며 따뜻하게 서로를 치유해나갈 것인지를 커피를 통해 보여준다.

출처 아트리버, 안녕 후쿠시마 19일 앵콜 공연 개최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혼자서 커피숍을 운영해오던 바리스타. 어느 날 아내와 흡사한 한 여자가 찾아와 그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지방을 관통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엄마와 남동생을 잃고 고향을 떠나 한국에 온 일본관광객, 그녀는 사라져버린 엄마가 배용준의 팬이었다는 걸 알고 한국으로 들어와 배용준을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한편, 후쿠시마에서 카페를 열었던 바리스타의 일본인 친구는 어린 시절 자신이 가지고 놀던 농구공이 쓰나미에 휩쓸려 알래스카까지 떠내려갔다는 뉴스를 듣고 농구공을 찾으러 알래스카로 떠났다가 연락이 두절된다. 이들의 일상 속 깊은 슬픔과 작은 기쁨의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이어지며 관객들의 마음에 큰 여운을 남긴다.

출처 아트리버, 안녕 후쿠시마 19일 앵콜 공연 개최

잔잔한 감동과 여운이 있는 이야기이지만 공연 곳곳에 코믹한 요소들이 배치되어 있어 관객들로 하여금 시종일관 편안한 웃음을 머금게 한다. 각각의 캐릭터들을 개성 넘치면서도 조화롭게 연기하는 배우들의 호흡이 작품을 더욱 흥미롭게 이끌어간다는 평이다. 연말 느낌 가득하게 꾸며진 카페가 배경인 만큼, 사실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한 무대와 소품들이 실제 조그만 카페에 방문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앵콜 공연을 맞이하여 관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공연 종료 후 무대 위에서 배우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 이벤트와, 유료 관객들을 대상으로 배우들의 폴라로이드 사진을 제공하는 '폴라데이', 포토카드를 제공하는 '포토카드데이'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다관람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선물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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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재앙의 트라우마에서 커피와 함께 나누는 아픔과 치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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