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 사직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논란 한창이던 9월 10일에 사직서 작성

출처: 서울여대, 진중권 동양대에 사직서 제출, '조국 사태'와 관련있나?

[문화뉴스 MHN 신유정 기자]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가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자신이 재직 중인 동양대학교측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진 교수는 지난 1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마지막 수업 마치고 미리 써놨던 사직서를 냈다"며 이 사실을 알렸다.

 

출처: 진중권 페이스북, 진중권 동양대에 사직서 제출, '조국 사태'와 관련있나?

진 교수가 SNS에 공개한 사직서에는 '본인의 일신상의 사유로 2019년 9월 10일자로 사직하고자 하오니 수리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다.

5분 뒤에는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이젠 자유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대학측은 진 교수의 사직서를 이날 수리했다.

진 교수는 3개월 전부터 사직서를 작성해두고 강단에서 물러나기로 염두해두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진 교수가 사직서를 작성한 9월 10일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던 시점으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딸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직후다.

진 교수는 대표적인 좌파 논객이며, 조 전 장관과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국 사태'에 대해 초기부터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당시 진 교수는 자신의 소속 정당인 정의당이 조 전 장관 임명을 강하게 비판하지 않았다며 탈당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동양대 관계자는 "진중권 교수가 학교에 재직하면서 조국 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부담스러워 사직서를 제출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진 교수는 지난 2012년 2월부터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로 부임해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

-----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 사직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논란 한창이던 9월 10일에 사직서 작성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