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진짜로 우연이란 있을까? 그리고 필연이란게 있을까?

'너의 이름은.'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드는 의문이다.

밤에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사경을 헤메이는 창문 속으로 우리는 잠시 스처간 인연들을 생각해 본다.

   
 

꼭 만나야 하는 사람. 차마 잡지 못한 사람, 아직 때를 기다리는 사람. 마치 자신 없지만 그래도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마음에 한 명쯤은 담아두고 살고 있을지도.

내가 널 잡지 못한 것은 우연이었을까, 필연이었을까. 생각지도 못한 밤이 떠오른다.

이 영화에 나오는 혜성들이 밤을 수놓는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너를 떠올리는 그 순간은 특별하길.

그만큼 너에게 난 큰 의미였나 보다.

기억은 잘 안나고, 이름도 더 기억이 안나지만,

꼭 만나야 한다는 건 의무감과 사무침이 이리저리 빙글빙글 돌며 내 우주를 건드린다. 쉼없이 점철 된 삶이다.

마침 오늘 또 '도깨비'가 막방이다.

우리는 처음과 마지막 이 순간, 누구를 떠올리는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문화뉴스 김민경 기자 avi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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