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은 새로 들어와 쓰이는 외국어․외래어나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를 쉽고 쓰기 좋은 우리말로 다듬고 있다. '문화뉴스'에서 식품 관련 분야에서 쓰이고 있는 생소한 외래어를 어떻게 부르면 되는지 소개한다. 

▲ '핑거푸드(finger food)'는 '맨손음식' ▲ '컬러푸드(color food)'는 '색깔먹거리(색깔식품)' ▲ '푸드뱅크(food bank)'는 '먹거리나눔터'다. 

'핑거푸드'는 '포크나 젓가락과 같은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집어 먹는 음식'을 가리키며, '컬러푸드'는 '조화로운 식생활과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여러 가지 색을 지닌 식품'을 일컫는다. '푸드뱅크'는 '가정과 단체 급식소에서 남은 음식이나 유통 기한이 임박해 판매하기 힘든 식품 등을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하여 먹거리를 나누는 민간단체 또는 그러한 일을 담당하는 곳'을 가리키는 말이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3월 3일부터 3월 14일까지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에서 식품 관련 분야 외래어인 '핑거푸드', '컬러푸드', '푸드뱅크'를 갈음해 쓸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핑거푸드'에는 161건, '컬러푸드'에는 176건, '푸드뱅크'에는 172건의 제안이 접수됐다"면서, " 같은 달 26일에 있었던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에서는 의미의 적합성, 조어 방식, 간결성 등을 기준으로 이 제안어들에 대해서 오랜 시간 논의를 거친 끝에 각각의 다듬은 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핑거푸드'에 대해서는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특성을 고려하여 '한입음식'으로 다듬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젓가락이나 포크 같은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먹는 음식이라는, 먹는 방법의 특성을 중요 의미로 담고 있으면서도 일반 국민이 다듬은 말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맨손음식'으로 결정하였다"고 덧붙였다. 

▶ 이번에 다듬은 말들은 다음과 같이 활용할 수 있다.
(1) 젓가락이나 포크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앙증맞은 크기의 맨손음식(←핑거푸드)은 파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메뉴다.

(2) 산책할 때나 외출할 때 한 손으로 즐길 수 있는 간편한 맨손음식(←핑거푸드)이 요즘 주목을 받고 있다.

(3)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검은색 등의 다양한 색깔먹거리/색깔식품(←컬러푸드)들을 골고루 꾸준히 먹으면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4) 최근 여러 가지 색깔먹거리/색깔식품(←컬러푸드)들을 고루 섭취해 자연에 순응하고 건강을 유지한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5) 결식 아동과 소외 계층을 위해 시작된 먹거리나눔터(←푸드뱅크)에 대한 기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6) 〇〇시에서 운영하는 먹거리나눔터(←푸드뱅크)가 기업의 기부 문화 확산에 일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문화뉴스 편집국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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