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 오브 클랜', '클래시 오브 로얄', '브롤 스타즈'
성공의 가도를 달리는 실패의 기업 'SUPERCELL'

2010년대 소비자 지출 기준 상위 10위 게임 출처 = 앱애니

[문화뉴스 MHN 이성훈 기자]2010년대가 올해로써 막을 내린다. 2020년대를 맞이해 ‘앱애니’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누적 다운로드 수 및 소비자 지출 상위 10위를 선정해 26일 발표했다.

 

클래시 오브 클랜 출처 = 클래시 오브 클랜

지난 10년간 모바일 게임 유저들이 가장 많은 지출을 한 게임 1위는 핀란드 게임회사 ‘슈퍼셀 (SUPERCELL)'의 '클래시 오브 클랜 (Clash Of Clans 일명, COC)'이다. 10위로는 ’클래시 오브 클랜‘과 같은 세계관을 갖고 있는 같은 회사의 ’클래시 오브 로얄 (Clash Of Royale)'인데, ‘슈퍼셀’은 10위 권 이내에 자사의 게임을 두 개나 랭크시킨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웠다.

 

CEO 일카 파나넨 출처 = ZD NET KOREA

슈퍼셀은 실패를 자축·장려하는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다. 슈퍼셀의 CEO 일카 파나넨은 실패가 적은 기업일수록 도전이 적은 것이며, 수많은 실패와 도전은 곧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만드는 지름길이라며 실패의 철학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게임 산업’의 특성상 관료적인 조직도는 알맞지 않다고 여겨 중간 관리자를 없애 심플한 조직도를 구성해냈다. 이로 인해 자율성과 창의성을 보장해주는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문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이 바로 '헤이 데이', '클래시 오브 클랜', '붐비치', '클래시 오브 로얄', '브롤 스타즈'이다.

 

CEO 일카 파나넨 '실패 파티' 프레젠테이션 모습
출처 =  ZD NET KOREA

슈퍼셀은 2010년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단 4개의 게임으로 지난해 매출 18억 유로(약 2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회사를 설립한 후 단 7년 만에 이룩한 성과다.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으로 급부상한 슈퍼셀은 계속해서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고 한다. 슈퍼셀이 새로 출시한 게임 ‘스푸키팝’이 그 예이다. 스푸키팝 개발자들은 실패를 확신함과 동시에 케이크와 함께 파티를 열었다고 한다. 슈퍼셀의 ‘실패 자축 파티’는 앞서 말한 ‘실패의 철학’을 그 무엇보다 잘 설명해주고 있다.

 

CEO 일카 파나넨 출처 = 슈퍼셀

슈퍼셀의 대표 일카 파나넨은 “실패는 아프다. 허나 실패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고 앞으로 어떻게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실패에 대해 파티를 연다.”고 말했다. 일카 파나넨은 몇 주, 몇 달만 즐기고 마는 게임이 아니라 수십년을 해도 즐거운 게임을 만들겠다는 하나의 원칙을 최우선으로 삼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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