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신유정 기자] 지난 16일 첫 방송한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이 쟁쟁한 배우들의 연기력과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드라마 '블랙독'은 강남 8학군 대치동에 위치한 사립고의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 초년생 고하늘(서현진)이 우리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자신의 꿈을 지키며'진정한 선생님'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의 제목인 '블랙독'은 블랙독(Black Dog) 증후군에서 유래한 말로, 블랙독 증후군은 검은 색을 가진 개의 입양을 기피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블랙독은 우울증과 낙담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편견이 부른 소외, 차별을 의미하기도 한다. 드라마 제작진은 "한 번의 실패가 영원한 낙인이 될 수 있는 우리 사회에서도 편견을 떠안고 소외된 블랙독이 늘 존재한다"며 "편견을 깨고 소통을 할 수 있을 지는 우리의 몫"이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총성없는 전쟁터인 사립학교에 기간제 국어 교사로 뽑히게 된 이 시대의 블랙독, 고하늘역은 탄탄한 연기력과 딕션으로 '믿고 보는 배우'라고 불리는 배우 서현진이 맡았다. 학창 시절 자신만의 벽을 쌓고 남에게 무관심했던 하늘은 수학여행 도중 전복사고가 발생했을 때 자신을 구해준 김영하 선생님(태인호)의 영향을 받아 교사가 되기로 다짐한다. 

인서울의 그럭저럭한 대학을 졸업하고 교직이수를 하지만, 임용고시에 번번이 낙방하던 하늘은 교육열 높기로 소문난 대치동의 일반계 사립고등학교인 대치고의 기간제 국어 교사로 뽑힌다. 그러나 개학도 하기 전, 신입 교사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하늘에게는 시련이 닥친다. 바로 자신이 낙하산이라는 소문이 퍼진 것이다.

오해를 받으며 일할 수 없다는 생각에 하늘은 학교를 그만두려고 하지만 그런 그에게 진학부장 박성순(라미란)은 고민하는 고하늘에게 "다 떠나서, 먼저 학생 포기하는 선생은 선생 자격 없는 것 아니겠어요?"라고 말한다. 이런 성순의 말에 하늘은 선생님이 되고자 한 이유를 다시 곱씹게 되고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진학부로 출근해 전쟁터에서의 고군분투를 시작한다.

대치고등학교의 진학부장이자 국어 정교사인 성순은 학교를 대표하는 소문난 워커홀릭으로 대치동 내 입시'꾼' 중 한 명이다. 진학부장 10년 차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대학 입시와 학생들 성적, 입시 정보들을 줄줄이 꿰고 있는 베테랑 선생님이다. 사교육에 밀려 공교육이 무너져 간다지만, 그래도 자신만큼은 거액의 돈을 주는 입시 컨설팅 학원이 아닌 학교에서, 학생들의 입시를 도와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교단에서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열정적인 교사로 새로 들어온 기간제 교사인 하늘이 낙하산이라는 소식을 듣지만 하늘이 실력있는 교사라고 생각해 진학부 막내 자리를 내어준다.

성순과 하늘이 속한 진학부에는 이 둘 외에도 진학부의 얼굴마담이자 EBC(교육방송) 강의를 맡고 있는 인기도 1순위 도연우(하준)와 생물 정교사 배명수(이창훈)도 함께한다. 대치고 선생님에는 교무부장 물리 정교사 문수호(정해균 분) 등도 출연한다. 3학년 부장 송영태(박지환)과 3학년부 국어 기간제 교사 지해원(유민규), 3학년부 국어 정교사 허태희는 박성순과 사사건건 대립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첫 방송 이후 4회 동안 흥미진진한 서사를 진행 중인 블랙독은 4.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오늘 30일에 방송될 5회에서는 작년 기말고사 물리 문제에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대치고가 발칵 뒤집힌다. 유일한 대책으로 떠오른 '심화반 부활' 카드는 진학부와 3학년부의 미묘한 신경전을 자극하고, 3학년부에서 담당 지도교사로 고하늘을 추천하면서 두 부서의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tvN 드라마 '블랙독'은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

강남 '8학군' 대치고의 신입 기간제 교사 서현진의 고군분투 생존기
블랙독의 새로운 에피소드, 오늘(30일) 밤 9시 30분에 tvN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