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에 이어 英 유명 패션스쿨까지...계속되는 유럽의 전범기 논란

출처: 인스타그램 캡처, 영국 유명 패션스쿨, 욱일기 문양 의상입고 패션쇼 진행...리버풀 이어 또?

[문화뉴스 MHN 신유정 기자] 오늘 30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패션 스쿨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이 공식 SNS에서 욱일기 문양의 의상을 입고 패션쇼를 하는 사진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반크에 따르면 다양한 패션 디자이너의 의상이 게시돼 있는 이 스쿨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12일(현지시간) 게재한 게시물에 욱일기 문양의 의상을 두른 한 모델이 패션쇼를 하는 사진이 올라있다. 스쿨 공식 인스타그램의 현재 구독자 수는 10만 900여 명이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욱일기 패션쇼 사진을 게재한 스쿨이나 이 사진 댓글에 '디자인이 멋있다' 등을 올린 네티즌 모두 욱일기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크는 이 스쿨에 즉각 항의 서한을 보내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할 때까지 사용했던 전범기로 군국주의의 상징이며, 유럽인들에게 고통과 침략의 상징인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동일하다"고 알리면서 시정할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반크는 이 스쿨과 사진 게재 디자이너에게 '일본 욱일기의 실체를 세계에 알리는 반크 청년들의 도전', '도쿄 욱일기를 세계에 알리는 3가지 방법', '욱일기, 전범의 깃발' 등 3편의 영어 영상을 전송했다.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소개하는 포스터와 자료 등도 전달했다.

이 스쿨은 런던예술대(UAL)에 소속된 6개의 칼리지 중 하나로, 영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패션 스쿨이다. 2017년 온라인 미디어 '패셔니스타'가 선정한 '월드 베스트 패션 스쿨 25'에서 이 스쿨은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출처: 리버풀 트위터 캡처, 영국 유명 패션스쿨, 욱일기 문양 의상입고 패션쇼 진행...리버풀 이어 또?

한편,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리버풀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을 앞두고 욱일기 이미지가 들어간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구단은 페이스북에 영어와 한국어로 이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일본 트위터 계정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든 위르겐 클롭 감독의 이미지를 게재할 때 욱일기 배경을 사용하면서 또다시 물의를 빚었다.

더 큰 문제는 지난 9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욱일기가 정치적이지 않다”는 일본의 주장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욱일기가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함께 동맹국인 일본 군대가 사용했던 ‘전범기’이다. 그러나 욱일기의 의미를 국제 사회에서는 정확하게 알지 못해 계속해서 욱일기 사용과 관련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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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에 이어 英 유명 패션스쿨까지...계속되는 유럽의 전범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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