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5일 개봉 예정, '해치지 않아' 관전 포인트

출처: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문화뉴스 MHN 오지현 기자] 동물이 없는 동물원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파산이라는 경영 문제에 닥친 동물원을 살리기 위한 생계형 변호사의 짠내나는 스토리가 오는 2020년 펼쳐진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 '해치지 않아'는 "동물원에 가짜 동물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다소 황당한 상상력에서 시작된 동산파크 5인방의 짠내나는 고군분투기다. 

코미디 영화를 줄곧 만들어온 '손제근' 감독의 지휘 아래, 충무로에서 핫하다는 '안재홍', '강소라'와 '박영규', '김성오', '전여빈'이 동산파크 5인방으로 출연하여 환상적인 케미를 선보인다.

캐스팅이 확정된 배우들의 신선한 조합도 기대되는 부분이지만, 동물의 탈을 뒤집어쓴 채 동물과 사람을 넘나드는 사상 초유의 연기를 소화하는 이들의 모습에 관객들의 이목은 자연스럽게 집중된다.

신년인 2020년, 1월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해치지 않아'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이 있는지 소개한다.

 

출처: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1. 신선한 소재의 영화

오는 2020년 1월에는 동물을 소재로 하는 다른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물이라는 하나의 소재를 활용한 영화들과 경쟁을 시작했을 때 '해치지 않아'만의 강점을 뽑으라면 단연 웹툰 스토리를 영화로 연출해냈다는 점일 것이다.

웹툰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들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원작 웹툰의 스토리를 얼마만큼 영화 속에 녹여내었느냐이다. 

만화는 장편으로 만들어지기에 작가의 마음대로 에피소드의 양을 정할 수가 있다. 회차마다 빠르게 스토리를 진행시킬 수도 있지만, 조금은 천천히 진행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화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장르다. 

2시간 안에 관람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빠른 이야기 전개는 필수적이며, 그와 동시에 생뚱맞지 않는 자연스러운 전개를 이어나가야만 한다. 

이와 관련하여, 영화 '해치지 않아'는 웹툰의 중요 스토리만을 추려서 영화라는 장르에 맞게 각색한 노력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탈을 쓰고 동물 흉내를 낸다는 큰 스토리를 가져옴과 동시에,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를 돕기 위해 무리한 설정들은 과감하게 버렸다. 

영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일 수 있는 만큼의 설정을 시나리오에 포함시키면서,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는 것이다.  

 

출처: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동물연기

앞서 설명한 포인트가 웹툰의 포인트를 영화 시나리오 안에 녹여내는 것이었다면, 두 번째 포인트는 이러한 시나리오를 배우들이 얼마만큼 표현해 줄 수 있느냐다.

'해치지 않아'는 이미 많은 독자들이 웹툰으로 먼저 만나봤기에, 영화 속에서 전개될 이야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밖에 없다.  

결국, 이러한 식상함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웹툰 속 웃음 포인트와 감동 포인트를 배우들이 적절하게 표현하여 신선함을 느끼게 해야 한다. 

영화 '해치지 않아'는 동물의 탈을 쓰고 동물 흉내를 내는 직원들의 사투가 담겨있는 영화다. 때문에 배우들은 무겁고 불편한 동물 옷을 입고 연기를 펼쳐야 한다. 특히, 사람의 시선이 맞지 않는 동물 옷의 특성상 현장의 소품의 위치와 타 배우들의 동선을 철저하게 외워야만 한다.

연기를 펼쳐야 하는 상황에서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지만, 각 배우들은 충분한 연습 끝에 최고의 연기를 영화 속에 담아냈다. 

영화에 나오는 북극곰과 사자, 나무늘보, 고릴라 행동 분석을 바탕으로 동물과 인간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연기자들의 모습이 웃음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었다. 나무늘보의 느린 움직임과 나무에 매달리는 특성, 고릴라 특유의 가슴을 치는 행위를 어설프지만 어색하지 않게 표현함으로써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출처: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3. 부담스럽지 않은 VFX 기술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신과 함께'가 연속으로 천만 관객을 모은 원동력에는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화려한 CG와 탄탄한 연출력이 브라운관에 연출되었다는 점이 있다.

아무리 좋은 시나리오가 있다 한들, 이것을 바라보는 관객들의 눈길을 끌지 못한다면 영화의 흥미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자칫 과한 CG가 삽입되면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현실과 가상 사이의 이질적인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에서, '해치지 않아'는 흥행의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음은 분명하다. '해치지 않아'는 동물원 내의 동물들을 영화의 소재로 활용했기에 스토리 전개에서 CG는 필수적이지만, 부담스럽지 않을 수준의 VFX 기술을 사용하여 장면을 연출하여 관객들의 몰입을 돕는다.

이와 동시에, 적당한 VFX 기술의 사용은 영화가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해준다. 영화 '해치지 않아'는 인간이 철창과 우리 밖에서 바라보는 시점이 아닌, 철창 안에 갇힌 동물의 시선에 집중하여 인간을 바라보며 공생의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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