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와 콜라주 등의 평면작품 30여점과 대리석 조각 2점을 포함한 신작 공개

출처 아라리오갤러리, 천위쥔 개인전 '우리, 저마다의 이야기 Each Single Self' 개최

[문화뉴스 MHN 김다슬 기자] 아라리오갤러리는 2020년 첫 번째 전시로 중국 작가 천위쥔(陈彧君, Chen Yujun, b. 1976)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중국 사회의 모습을 일상적인 삶의 이야기를 통해 시적이고도 스펙타클하게 풀어내는 천위쥔은 중국 현대미술계에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는 작가이다.

'우리, 저마다의 이야기'전은 천위쥔의 신작 30여점을 전시하는 개인전으로 가장 사적인 작가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해 사회를 구성하는 개개인의 이야기들이 모여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해가는 과정을 풀어낸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의 방식은 아시아 국가들이 근대화와 서구화를 거치며 변화해온 개인과 공동체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작가의 비평적 시선이자 고찰이기도 하다.

출처 아라리오갤러리, 천위쥔 개인전 '우리, 저마다의 이야기 Each Single Self' 개최

천위쥔은 이번 전시에서 그 동안의 작업과 비교해 개인의 이야기를 더욱 부각시킨 작업을 보여준다. 신문지 뒷면에 인물의 스케치를 겹쳐 넣은 평면 작품, 추상화한 인물의 형태를 3D 프린팅 기법을 활용해 만든 대리석 인물 조각 작품은 개인의 정체성과 자아, 그것이 모여 사회를 형성한 과정을 보여주는데, 작가는 여기에서 나아가 한 사회가 각각의 공동체적 의식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에 주목한다.

주요 작품 중 하나인 '11 제곱미터의 공간(Space of 11 Square Meters)'은 작가의 작업방식인 콜라주 기법이 5미터 길이의 화면 전면에 사용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는 신문지와 전통 한지를 찢어 이어붙인 콜라주 기법과 먹과 아크릴을 사용한 회화 기법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혼돈스러운 화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삶의 기반이 되는 되는 ‘집’이 보이는데, 이는 작가의 작품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이주(디아스포라)의 문제가 가장 사적인 공간인 집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사회와 국가간의 경계가 확장되고 재맥락화하는 오늘날, 개개인의 이야기와 사회의 변화가 씨실과 날실처럼 촘촘하게 엮여있는 천위쥔의 작업 세계를 살펴봄으로써 개인의 정체성과 공동체의 의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출처 아라리오갤러리, 천위쥔 개인전 '우리, 저마다의 이야기 Each Single Self' 개최

천위쥔은 1976년 중국 복건성(Fujian Province)에서 태어나 상해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중국 최고의 미술대학 중 하나인 중국미술대학(China Academy of Art, Hangzhou)을 졸업했다. 회화, 콜라주, 드로잉,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중국 사회와 작가 개인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내는 작업을 보여준다. 대만 아시아 아트 센터(2018), 상해 9m2 뮤지엄(2015)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2021년에는 상해 롱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션전 조각 비엔날레(2014), 베이징 민생미술관(2015), 상해 롱미술관(2014), 울렌스 현대미술관(2013)에서의 그룹전에 참가하기도 했다. 천위쥔의 작품은 프랑스의 DSL Collection, 상해 롱미술관, 홍콩 M+ 미술관과 같은 유수의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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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문화전시] 중국 작가 천위쥔 개인전, '우리, 저마다의 이야기 Each Single Self' 개최
회화와 콜라주 등의 평면작품 30여점과 대리석 조각 2점을 포함한 신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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