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6일(목) ebs 방영
아궁이로 갓 지은 밥, 
가마솥에 푹 고아 놓은 늙은 호박, 소금으로만 맛을 낸 '호박국'과
'냉이 무침', 그리고 고소한 '배추전'까지
찬 바람 불면 생각나는 '어머니의 겨울 밥상'

출처=ebs

[문화뉴스 MHN 이성훈 기자] 경북 봉화 오록마을의 고즈넉한 고택에는 어머니 손배영 씨와 아들 김기홍 씨가 산다. 모자가 집 안팎을 살뜰히 보살핀 덕분에 200년 된 고택은 고풍스러운 멋을 잃지 않고 있다. 오늘은 사 남매 뭉치는 날로 서울에서 제주까지 누님과 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고택의 겨울나기를 함께 준비하기 위해서다. 사 남매가 의기투합한 덕분에 기홍 씨 혼자 전전긍긍하던 디딜방아도 고치고 무너진 돌담 보수도 마쳤다.

모처럼 가족들이 모였으니 오랜만에 외출에 나섰다. 집에서 멀지 않는 곳에 있는 오전 약수탕 들러 물맛도 보고 집 앞 빈터에서 겨울 냉이 캐며 옛 추억에 젖다 보니 어느새 밥때다. 오랜만에 고향 집에 왔으니 엄마 밥상이 그리워진다. 어머니가 아궁이에 불을 지피신다. 늙은 호박을 가마솥에 푹 고아 소금으로만 맛을 낸 다디단 호박국에 겨울 냉이 무침과 고소한 배추전까지, 어린 시절, 찬 바람 불면 어머니가 사 남매에게 해주시던 겨울 밥상은 세월이 흘러도 그 맛이 여전하다. 한술 뜨니 이제야 고향에 온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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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16일(목) ebs 방영
아궁이로 갓 지은 밥, 
가마솥에 푹 고아 놓은 늙은 호박, 소금으로만 맛을 낸 '호박국'과 
'냉이 무침', 그리고 고소한 '배추전'까지
찬 바람 불면 생각나는 '어머니의 겨울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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