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7일(금) ebs 방영
새해를 맞이하는 동짓날 '팥죽'
팥죽 한 그릇에 담긴, 위로와 격려, 소망
팥죽과 함께 지난 액운을 떨쳐내고 행복한 새해가 되길 기원

출처=ebs

[문화뉴스 MHN 이성훈 기자] 5부. 긴긴밤 산사에서 – 1월 17일 (금)

열두 개 봉우리 사이로 장엄한 풍광을 자아내는 경북 봉화의 청량산 그 중턱 아늑하게 자리한 청량사에도 겨울이 왔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기대하는 동짓날, 청량사는 전날부터 액을 막아준다는 팥죽 준비가 한창이다. 노보살님들이 공양간에 모여 가마솥에 팥을 끓이고 동글동글 새알심을 빚는다. 잘 빚은 새알심은 불에 던져넣어 그 모양으로 한 해를 점친다. 과연 올해는 어떤 해가 될까?

새벽 내내 부지런히 끓인 팥죽은 동짓날 청량사를 찾아온 신도들과 나눈다. 산사에 오지 못한 사람들의 몫도 잊지 않고 가는 이들 편에 두 손 무겁게 들려 보낸다. 칼바람 맞으며 밤새 끓인 이 팥죽 한 그릇에는 올 한 해 수고했다는 위로와 격려, 새해에는 평안하길 바라는 소망이 담겼을 것이다. 그 귀한 마음, 아낌없이 나누려는 바로 부처님의 마음 아닐까. 길고 긴 밤이었지만 산사에도 말갛게 해는 떠오른다. 스님들은 청량산 깊은 암자 응진전에서 고요히 차를 나누며 새해를 맞이한다. 한 그릇 팥죽으로 지난 액운을 모두 떨쳐내고 부디 새해도 무사하기를 기원해본다.

-----

2020년 1월 17일(금) ebs 방영
새해를 맞이하는 동짓날 '팥죽'
팥죽 한 그릇에 담긴, 위로와 격려, 소망
팥죽과 함께 지난 액운을 떨쳐내고 행복한 새해가 되길 기원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