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진중권 비난에 소름 돋아", 앞으로 진중권 언급 않겠다
진중권 "공지영 재미있는 분…조국 일가 신성 가족으로 여겨"

출처: 연합뉴스, 공지영-진중권 설전, 공지영 "주변인들이 케어해줘야" vs 진중권 "허언증 심해져...트위터 그만해라"

[문화뉴스 MHN 신유정 기자] 그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소셜미디어에서 설전을 벌여온 공지영 작가가 앞으로는 진 전 교수에 관련한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 작가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진중권 씨, 이제 예수와 성경까지 가져와 나를 비난한다 ㅡ 솔직히 소름이 돋는다"면서 "그의 글의 댓글들은 극우가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이제 그를 언급하지 않겠다. 김지하 김문수를 언급하지 않듯이"라며 "솔직히 그가 나쁜 생각할까 맘도 졸였는데 일단 몸은 건강하고 낙담도 안 하니 다행이라 여기며…"라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여권을 옹호해온 공 작가는 조 전 장관과 여권을 비판한 진 전 교수를 여러 차례 비난했고, 지난 14일 공 작가가 진 전 교수를 다시 언급하자 결국 두 사람 간 충돌이 일어났다.

공 작가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진 전 장관의 '조국 비판 발언' 관련 기사를 링크하면서 "이분이 요즘 평소에도 불안하고 힘들다고 한다. 이제 이분 친구들이 이분을 좀 케어해(보살펴) 드렸으면 한다"는 글을 함께 게시했다.

 

출처: 연합뉴스, 공지영-진중권 설전, 공지영 "주변인들이 케어해줘야" vs 진중권 "허언증 심해져...트위터 그만해라"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이에 반응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 작가를 겨냥한 세 건의 글을 잇달아 올렸다. "공 작가가 허언증이 심해졌다. 외로움이 사무쳐서 헛것이 보이나 보다"라며 "이분, 보자 보자 하니 남의 사생활 영역까지 거론하는데, 넘어서는 안 될 선이란 게 있는 거다. 저러다 다른 것도 보자고 할까 봐 겁난다. 공지영 씨, 유튜브 그만 보시고, 트위터 그만하시라. 동네 마을회관에라도 좀 다니시라. 말벗이 생기면 증상이 한결 호전될 것"이라고 반격했다.

진 전 교수는 또 "공지영 씨, 재미있는 분이다. 남다른 망탈리테(사고구조)를 가졌다. 근대적 이성이 아니라 중세적 신앙에 가까운. 상시빌리테(감성) 역시 독특하다. 뭔가 영적이랄까?"라는 글과 함께 "공지영 씨에게 조국 일가는 신성 가족이다. 정경심 교수는 성모마리아다. 상장, 수료증, 표창장, 증명서 마구 처녀 잉태하신 분이니까 조국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공지영 씨는 그분을 만나 새 삶을 얻은 막달레 마리아이시다"라며 "그분의 발을 머리카락으로 닦고, 그 발에 입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바르시라. 루카복음 7장 38절 말씀이다. 모두 묵상하자"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며 거듭 비꼬았다.

앞서 지난해 11월 공 작가는 진 전 교수가 조 전 장관을 연일 비판하자 "이 사람이 선생인가", "좋은 머리도 아닌지, 오래 머물며 박사도 못 땄다" 등 인신공격성 비난을 하기도 했다.

공 작가는 조국 전 장관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에 대한 공개 지지 입장을 표명해왔고 여권의 검찰 개혁 드라이브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왔다. 반면 진 전 교수는 여권의 행보와 조 전 장관 비위 의혹 등을 비민주적인 행위라고 비판하며 정의당을 탈당했다. 그는 친여 세력을 '뇌 없는 좀비'나 '집단 속 승냥이'에 비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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