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칸·아카데미 동시석권 보인다···1955년 딱 한번 수상
아카데미 시상식 가는 '기생충' 작품 감독상 등 6개 부문 후보

출처=오스카 공식 홈페이지

[문화일보 MHN 이성훈 기자] 다음 달 9일, 미국의 대표적인 시상식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이 LA 돌비극장에서 개최된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미술상·편집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상 공식 후보에 오른 것은 최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전세계 8000여명 영화계 종사자로 이뤄진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매해 시상하는 할리우드 최대 축제이자, 홍보무대다. ‘기생충’은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북미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이 검증되며 유력 수상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등 외신에선 ‘기생충’이 아카데미 국제영화상뿐 아니라 작품‧감독‧각본상까지 4개 부문 후보에 유력하다는 예측이 많았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예상 밖에 미술상‧편집상 후보에도 오르며 한국영화 기술력까지 주목받게 됐다. 미국 현지에서 유튜브를 통해 후보 발표를 지켜본 이하준 '기생충' 미술감독은 "너무나 가슴 벅차고 도무지 믿겨지지 않는다.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리스펙트!"라고 소감을 전해왔다.

 

출처=네온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3일 아카데미상 공식 유튜브를 통해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사회는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존 조와 배우 겸 작가 잇사 레이가 맡았다.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는다면 비영어 영화로선 처음이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쥔 영화도 지금껏 1955년 미국 델버트 맨 감독의 로맨스 영화 ‘마티’ 이후 한 번도 없었다. 1955년 황금종려상 수상 이듬해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차지했다.

감독상 부문에서 역대 아시아인 수상자는 대만의 이안 감독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할리우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라이프 오브 파이’로 두 차례나 수상했다. 이번에 수상할 경우 봉 감독은 역대 단 두 명의 아시아계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자가 된다.

한편, 이승준 감독의 세월호 다큐 '부재의 기억'도 단편 다큐 부문 후보에 올랐다.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TV조선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단독 생중계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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