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갑질 막아야 할 원장의 언어폭력 묵과할 수 없어”
병원 쪽 “공식 입장 없다”…유 원장은 다음 달 임기 만료 예정

출처=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이성훈 기자] 지난 16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가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의 사과와 사임을 요구하는 성명이 발표됐다. 지난 13일에 공개된 유원장의 이국종 교수에 대한 욕설 논란에 대한 사죄를 요구한 것이다.

교수회는 이날 성명에서 “언어폭력은 사건의 동기나 이면의 갈등과 상관없이 그 누구도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며 직장 내 괴롭힘의 전형적인 예이다. 이런 괴롭힘의 발생을 막고 가해자를 처벌, 징계해야 하는 의료원의 최고 경영자가 가해 당사자라는 사실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유원장에 대한 잘잘못을 명백히 나열했다. 내용인 즉, “아주대병원은 지난해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세계 100대 병원에 선정됐고 이번 달에는 국가고객만족도 업종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병원 평판도가 높아진 데에는 전체 교직원의 노력과 함께 석해균 선장과 귀순 병사 오청성을 치료하고 외상센터장을 맡은 이국종 교수가 크게 기여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반면 유 원장의 행동은 의료원의 평판을 송두리째 추락시키는 등 묵과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수회는 1. 유 원장은 이 교수와 전체 교수에게 사과하고 사임할 것 2. 이번 사태가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려는 시도를 배격할 것 3. 대학과 의료원은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시스템을 구축할 것. 세 가지를 요구했다. 유 원장은 다음 달 말 의료원장직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오는 8월 정년을 맞는다. 병원 쪽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병원에서 현재로써는 따로 공식 입장을 내거나 밝힐 것은 없다”고 밝혔다.

출처=아주대학교, 경기남부권역 응급의료센터

MBC 뉴스데스크에 공개된 이 대화내용은 4~5년 전 아주대병원 내 인사문제를 놓고 이 교수와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다, 대화 말미에 이 교수에게 “때려쳐(때려치워), ××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 말이야. 나랑 한판 붙을래 너?”라는 욕설을 했다. 이와 함께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놓고 이 교수와 아주대병원이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이 교수와 아주대병원 측은 그동안 외상환자 병실 배정 문제와 닥터 헬기 운영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이 교수는 지난 15일 한 언론사와의 전화통화에서도 "이렇게 시끄러운데 (외상센터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일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목숨 걸고 위험한 일을 하고 있는데 계속 죄인처럼, 범죄자 다루듯이 하면 안 된다. 그럴 거면 (아주대병원이 외상센터를) 안 하면 된다." 라고도 했다.  
반면 유 원장은 "공개된 녹취는 4~5년 전 얘기"라며 "당시 근태 열심히 하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진료하라고 야단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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