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한 상대로 2대1 패배 기록
대한민국 8강 상대는 요르단, 오는 19일 오후 7시 15분 경기

출처: 2020 AFC U-23 챔피언십 홈페이지

[문화뉴스 MHN 오지현 기자] 극적인 승리를 꿈꾸며 8강 진출을 노렸지만, 매직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16일 오후 10시 15분, 베트남 AFC U-23 대표팀은 북한을 상대로 1대2의 패배를 당하며 D조 최하위인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 2019년, 베트남 A대표팀을 이끌고 2019 동남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금메달을 안겼던 박항서 감독이기에 이번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결과는 더욱 아쉽게 느껴지고 있다.

베트남이 8강으로 가기 위해서는 다득점 승리가 필요했기에 베트남은 북한을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밀어붙였고,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출처: 2020 AFC U-23 챔피언십 홈페이지

자신의 진영에서 북한의 최종 수비진 뒷공간으로 투입된 공을 잡은 '호 떤 따이'는 빠르게 북한 진영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들어가 크로스를 올렸고, 골대를 향해 쇄도하던 '응우옌 띠엔 린'은 가볍게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비교적 경기 이른 시점에 골을 넣은 베트남은 여세를 몰아 북한을 더욱 몰아붙이려 했지만, 어이없는 실책이 발목을 붙잡았다. 

전반 27분 북한은 베트남 중원 지역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가운데, 강국철이 키커로 나와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슛의 세기는 강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다소 단조로운 슛이었다. 그러나 의외의 장면이 연출되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출처: 2020 AFC U-23 챔피언십 홈페이지

베트남의 골키퍼 '부이 띠엔 중'은 자신의 정면으로 날라오는 볼을 펀칭하려고 했지만, 제대로 맞추지 못했고, 빗맞은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쪽으로 향했다. 순간의 판단 미스가 불러온 대참사였다. 

골키퍼의 실책으로 인해 동점을 허용한 베트남은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하면서 북한을 더욱 괴롭혔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으며 1대1로 전반전을 마쳤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베트남은 후반전에 들어서자마자 더욱 강하게 북한을 몰아붙였다. 

후반 5분 전방압박을 통해 볼을 뺏어낸 '응우옌 띠엔린'은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시도했고, 후반 64분에도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제치며 오른발 슛을 시도하기도 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기에 베트남은 극적인 8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끝내 베트남을 향해 웃어주지 않았다. 정규시간이 거의 다 흘러간 후반 88분, 베트남의 '바오 또안 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북한의 김광혁에게 반칙을 범했고, 주심은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리청규는 베트남 골키퍼를 속이며 골문 오른쪽 하단을 향해 슛을 날렸고,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그대로 골문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경기 90분 만에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북한은 추가시간 5분 동안 필사의 수비를 펼치면서 리드를 지켰고, 경기는 2대1 북한의 승리로 끝났다. 

 

출처: 2020 AFC U-23 챔피언십 홈페이지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된 북한이었지만, 베트남을 상대로 대회 유종의 미를 거두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반면, 베트남은 동남아 챔피언으로 떠오르며 세계를 무대로 도전했으나, 아쉽게도 그들의 여정은 여기까지였다. 

한편, D조 경기일정이 모두 끝남으로인해 대한민국의 8강 대진표가 성사되기도 했다. 3경기 전승으로 C조 1위에 오른 한국은 D조 2위를 차지한 요르단과 8강전에서 만나게 됐다.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AFC U-23 8강경기는 오는 19일 오후 7시 15분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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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한 상대로 2대1 패배 기록

대한민국 8강 상대는 요르단, 오는 19일 오후 7시 15분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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