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관검색어로 살펴본 '컨택트'

   
 

[문화뉴스] 보고 싶은 영화는 많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관람이 제한될 때가 있죠. 영화를 선택하기 전 어떤 내용인지 미리 참고할 때, 이 글을 읽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3분만에 영화 훑기'입니다. '톺아보다'는 '샅샅이 톺아 나가면서 살피다'라는 뜻입니다.

컨택트 2016 / 2017
미국에서는 2016년 11월 11일부로 공식 개봉했고(11월에 개봉했기에 '컨택트'가 골든글로브나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군으로 올라갈 수 있었던 것), 한국에서는 2017년 2월 2일에 개봉했다. 그렇기에 개봉연도가 다소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컨택트 원작
'컨택트'의 모티브가 된 원작은 테드 창 작가의 소설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출판과 동시에 전세계 15개국에 번역 출간되었으며, 과학소설로 받을 수 있는 8개 상 모두 휩쓸었다.

컨택트 내용 / 줄거리
어느 날, 12개의 외계비행물체가 미국,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 상공에 등장했다는 뉴스 속보가 전해진다. 학교에 비상 경보가 울리고 이로 인해 수업은 일찍 끝나게 된다. 대학교 교수이자 저명한 언어학자인 '루이스(에이미 아담스)'는 집에서 뉴스들을 지켜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루이스'가 일하고 있는 대학교로 '웨버 대령(포리스트 휘터커)'이 찾아와 외계인의 언어를 번역해달라고 요청했고, '루이스'는 '웨버 대령'을 따라 외계비행물체가 착륙한 몬타나 주로 떠나는 헬리콥터에 오른다. 헬리콥터에서 '루이스'는 이론 물리학자 '이안(제레미 레너)'을 만난다.

현장에 도착한 그들은 자신들 앞에 놓인 거대한 외계비행물체를 목격하게 된다. 근처에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와 연구를 위해 군대가 항시 주둔하고 있으며, 나머지 11대의 외계 우주선이 있는 장소와 통신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한다. 18시간마다 비행물체의 아래쪽에서 문이 열리게 되고, '루이스'와 '이안'을 포함한 과학자와 군인들은 보호장비를 갖추고 외계 우주선 안에 들어가는데…

컨택트 결말
드니 빌뇌브는 '컨택트'의 시간적 순서를 영화 소재와 분위기에 걸맞게 순차적이 아닌 적절하게 섞어놓았다. 이미 당신들이 영화를 보는 도중에 결말은 나와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최후의 결말이 아니라는 것만 스포하겠다.

   
 

컨택트 해석
설명하기 앞서, 이 키워드는 솔직히 제일 설명하기가 난감하다. 사실상 스포일러가 되는 키워드이자,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해석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일단 필자가 영화 감상 후 받아들이는 대로 '컨택트'를 해석해보겠다.

- '캥거루' : 사실상 이 영화 주제를 관통하는 단어 중 하나다. 과거 영국인들이 호주에 정착할 당시, '캥거루'라는 의미를 놓고 원주민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던 사례가 있었다.

'루이스'는 그 '캥거루' 이야기를 되새기면서, 외계의 존재들과 오해 소지가 없는 의사소통을 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했으며 결국 그녀의 의지대로 이루어졌다. 반면, 독자노선을 걷는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다른 이들과 제대로 된 소통을 하지 않고 자기식대로 외계의 존재들을 상대하려 했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현재 국가 간의 연합체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 같았다.

컨택트 후기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4%, 전세계 51개 시상식 29개 부분 수상 및 164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타이틀을 내건 만큼, 해외에서는 '컨택트'를 역대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꼽고 있다.

한국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터스텔라'를 웃도는 SF영화라 평가하고 있으며, 필자와 '평점계의 유니세프' 양미르 기자 또한 '컨택트'를 '2017년 올해 최고의 영화' 우선순위로 올려둔 상태.

   
 

컨택트 리메이크
한국에서 개봉할 때 영화 제목이 '컨택트'이다 보니, 과거 조디 포스터가 주연으로 나온 '콘택트'의 리메이크판으로 오해하는 관객들이 제법 많다(심지어 외계와 교류하는 소재도 같다). 하지만 두 영화는 전혀 관계가 없다.

'컨택트'의 미국 원제는 'Arrival(도착)'인데, 한국에 개봉할 당시 영화가 관객들에게 쉽게 와닿게 하기 위해 제목을 '콘택트'로 바꾸려고 했으나 이미 조디 포스터의 '콘택트'가 존재했기에 '컨택트'로 이름을 바꾼 것. 참고로 '컨택트'가 일본에서 개봉할 때 '메시지'로 제목을 바꿨다고.

문화뉴스 석재현 인턴기자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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