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전시 '나-미래로'에서 DDP라는 거대한 조각품 앞에 또 다른 조각품이 마주합니다. 서로를 나란히 마주하며 비로소 건축물도 조각도 생명을 얻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작품과 공간의 대화, 이 둘이 하나가 되어 새로운 풍광이 됩니다. 생명과 명상, 성찰이 담긴 작가의 조형언어가 만든 DDP 풍경을 사색하며 나만의 감성을 즐기세요.

2016년 9월부터 DDP 야외 곳곳에 설치되었던 김영원 작가의 조각 작품이 2월 26일 DDP를 떠납니다. 인간 내면의 탐구를 주제로 한 다양한 인체 조각상은 DDP의 또 다른 명물로 자리를 잡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김영원 조각가는 작품에 대한 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미래로' 입구에 세워진 8m 높이의 대형 작품 '그림자의 그림자-길 '을 DDP에 기증했습니다. 71개의 조각상은 DDP를 떠나지만 가장 큰 청동상이 DDP에 남아 여러분을 맞이할 것입니다.

한편, 작가 김영원은 4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인체에 관한 끊임없는 탐구와 실험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조각가입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작가이기도 한 김영원 선생님은 '중력 무중력', '조각-선, 드로잉-선'과 '그림자의 그림자' 시리즈로 신선한 화두와 문제의식을 던지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글] 문화뉴스 김민경 기자 avin@mhns.co.kr
[사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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