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푸드컬쳐 디렉터 / 서울시스터즈 CEO 안태양 ansun1206@mhns.co.kr. 필리핀 야시장 떡볶이 장사를 시작으로 한국 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기획하는 푸드컬쳐디렉터다.

[문화뉴스] 위 사진은 필리핀에서 만들었던 두 번째 brand "OPPA CHICKEN" 이 필리핀 현지 유력 일간신문에 크게 실린 모습이다.

전에 모시던 중국 회장님과 내가 나간 뒤, 그 브랜드를 진두지휘하는 친동생이 신문에 함께 실렸다.

이후에, 한국 치킨 브랜드들이 이미 많은데 왜 쉬운 방법(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하지 않고, 2년이라는 시간과 돈을 들여 브랜드를 직접 만들었냐는 질문을 자주 많이 받았다

그래서 오늘 이 지면에서 그 이유를 솔직하게 적어보려 한다. 

K팝 & 한류 인기로 인해 뭘 팔아도 팔리고, 대박 난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내 주변에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미 2~3년 전부터 한류와 케이팝 한국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루어지던 구매 파워가 점점 가파르게 약해지고 있었다.

여기서 구매 파워란 인기가 매출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게 중에 힘 있는 콘텐츠들이 중간중간 나와 (태양의 후예, 전지현 이민호 김수현 송중기와 같은 스타들) 단기간 몇백억 몇천억의 매출을 일으킨 적은 있지만, 그것이 장기적으로 지속한다거나 혹은 모든 회사와 브랜드들이 다 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런데도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하러 그 브랜드 본사와 이야기를 나눠보면 자신의 브랜드 음식 메뉴가 최고 맛있고, 인기가 얼마나 좋고, 작년 매출이 얼마나 좋았는지만 초점을 맞춘다

여기서 저 이야기들을 비틀어 보면, 
1. 그 음식의 맛이나 레서피가 과연 아무도 따라 할 수 없고 카피가 불가능하냐는 질문과
2. 그 인기는 누구를 기준으로 두냐는 것과 (한국 고객들 or 외국 고객들)
3. 내년에도 그 매출이 계속 나오는지 장담할 수 있냐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해외에서 그 브랜드를 오픈한다는 이야기인데 해외의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설명으로 들릴 때가 꽤 많다. 

그리고 중국회사들도 점점 한식과 한국 브랜드에 대한 많은 관심으로 현지화를 잘한 자체 브랜드들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현지화가 전혀 되지 않은 한국 브랜드가 그 나라에 가서 성공할 수 있을까?

그렇기에 브랜드를 만들 때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 오직 2가지다. 

1. B.I. + story telling
2. 매뉴얼 / 시스템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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