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개봉 예정인 '재심'은 2000년 익산 약촌 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 일명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극화했다.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이준영'(정우)과 증거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시간을 보낸 '현우'(강하늘)가 다시 한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변호사 '이준영'을 연기한 정우는 "이 작품뿐만 아니라 매번 작품을 선택할 때 시나리오가 가장 큰 중심에 있다"며 "특히나 이번 시나리오를 보면서 이야기의 힘을 많이 느꼈고, 캐릭터들의 감정에 대해서 많이 공감했다. 변호사 같지 않은 소시민적인 '준영'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감독님이 함께 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히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우'를 맡은 강하늘은 "비슷하다. 작품을 선택할 때 시나리오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사건이 방영되었을 당시에 TV에서 접하고 제가 굉장히 같이 분노했던 시청자였다. 이 사건에 대해 많이 찾아봤다. 시청자의 입장이었는데 이 시나리오가 나한테 오면서 그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접했다. 그런데도 시나리오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었다.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을 정도로 감독님께서 잘 써주셔서, 시나리오 덕에 제가 선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