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세뱃돈, 주는 어른은 1만원·받는 초등생은 5만원

출처=스쿨잼

[문화뉴스 MHN 이성훈 기자] 올해 설 명절에는 세뱃돈으로 얼마가 적당할까. EBS 교육 컨텐츠 전문회사 스쿨잼에 따르면, 세뱃돈을 주는 어른은 1만원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 반면, 받는 초등학생들은 5만원은 돼야 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스쿨잼은 초등학생과 어른 1138명을 대상으로 세뱃돈 적정 수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어른의 경우 43.0%가 1만원을 택했다. 이어 3만원(20.0%), 2만원(14.5%), 5만원(11.7%), 5천원(3.5%) 순이었다. 어른의 경우 1만원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초등학생은 1위부터 4위까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5만원이 적당하다고 답한 초등학생이 21.3%로 가장 많았고, 이 외에는 3만원(20.1%), 1만원(19.5%), 2만원(18.0%)이 뒤를 이었다. 어른의 1.1%만 택한 10만원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5위(6.6%)를 차지했다.

 

출처=연합뉴스

초등학생들은 특히 고학년으로 갈수록 많은 세뱃돈을 원했다. 1~4학년까지는 1만원이 1위(4학년은 3만원과 함께 1위)를 차지했지만, 5학년과 6학년은 5만원이 각각 21.9%, 24.3%로 1위를 기록했다.초등학생 중 5만원을 선택한 이유로는 "준비물 사는 데도 돈이 많이 들고, 중학교를 대비해 미리 저축을 해 놔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1만원의 경우 "할아버지는 손주가 많아서 많이씩 주면 할아버지 돈을 다 줘야 한다"며 어른들의 지갑 사정을 걱정한 초등학생도 있었다. 3만원을 선택한 초등학생 역시 "부모님의 지갑에 있던 돈이 순식간에 없어지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다"고 했다.

어른들은 1만원을 선택한 이유로 "현실에 맞는 적정 금액을 받고, 규모 있게 사용해보는 습관을 들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5만원을 선택한 어른은 "1만원은 적고, 3만원 주느니 기분 좋게 5만원권 1장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어른들의 답변 중에는 ‘학년별로 다르게 줘야 한다’는 의견도 꽤 있었다. 대부분은 초등학교 저학년 1만원, 고학년은 2만~3만원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세뱃돈 평균 금액은 어른 2만2,000원, 초등학생 3만8,000원으로 어른과 초등학생 간 1만6,000원 차이가 났다. 2년 전인 2018년의 경우 어른과 초등학생의 평균 세뱃돈은 각각 2만원, 3만6,000원이었는데 모두 2,000원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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