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월 29일(수)부터 2월 4일(화)까지 갤러리 도스에서 설혜린 작가 개인전 '우리는 물이 내려가는 것을 바라보지 않는다' 개최

출처: 갤러리도스, 설혜린 작가 개인전 '우리는 물이 내려가는 것을 바라보지 않는다' 포스터

[문화뉴스 MHN 오윤지 기자] 1월 22일 갤러리 도스에서 설혜린 작가 개인전 '우리는 물이 내려가는 것을 바라보지 않는다' 개최 소식을 전했다.

갤러리 도스는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는 것을 목적으로 매년 상반기, 하반기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공모전에 참가하는 작가들은 매번 새로운 주제에 맞게 각자의 작품세계를 참신하게 풀어낸다.

2020년 상반기 '감각의 대화'를 주제로 한 공모전에 선정된 조세미, 우지윤, 서지수, 설혜린, 심윤옥, 신민경, 길재영 총 7명의 작가는 2020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각자의 개인전을 릴레이 형식으로 이어나간다.

설혜린이 보여주는 물의 이미지는 솟아오르는 인공의 분수나 거대하고 장엄한 폭포의 요동이 아닌 변기에 고인 것이었다. 이는 인간에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배설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누군가 거쳐 갈 때 마다 비워지고 다시 채워지며 소모된다.

배설이란 계층과 지위를 막론하고 피할 수 없는 삶의 부분이나 타인에게 감추어야 하는 것, 더러운 치부이자 약점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세태는 비단 화장실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사회가 지니고 있는 조명 받지 못한 부분에서도 나타난다.

현대 국가의 복지는 시스템과 교육에서 이야기하는 공정하고 편협하지 않는 시각을 지향하면서 하얗고 매끄러운 변기처럼 견고하게 여겨지고 있다. 그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소규모 구성원들은 고요한 물의 표면에 거칠게 뿌려지는 물방울이나 오물과 같이 장애, 동정, 편견과 따가운 시선을 겪어야만 한다.

설혜린은 행위자의 눈을 빌려 물을 바라본다. 작은 한 방울로 표면 전체에 동심원이 발생하고 거품이 일어나는 변기에 고인 맑은 물에는 앞서 이야기한 사회 하위계층의 위축과 좌절이 담겨있다. 사회를 구성하고 있지만 양지에서의 언급이 암묵적으로 꺼려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설혜린 작가 개인전 '우리는 물이 내려가는 것을 바라보지 않는다'는 오는 1월 29일(수)부터 2월 4일(화)까지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에 위치한 갤러리 도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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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혜린 작가 개인전 '우리는 물이 내려가는 것을 바라보지 않는다'

오는 1월 29일(수)부터 2월 4일(화)까지 갤러리 도스에서 설혜린 작가 개인전 '우리는 물이 내려가는 것을 바라보지 않는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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