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한국기행' 그 겨울의 산사

출처 : EBS1'한국기행' 그 겨울의 산사

[문화뉴스 MHN 김인규 기자] 28일 오후 9시 30분 EBS1'한국기행'에서는 '그 겨울의 산사'(5부작)의 제2부 '밝았구나, 청암사의 새해'가 방송된다.

새로운 한 해가 밝았다. 쉬이 번뇌하고 연약해지는 마음을 단단히 붙들고 새로워지고 싶다하여 우리는 부단히 마음을 닦는 곳, 겨울의 산사로 향한다. 수행이 생활이며 삶의 의미인 그 겨울 산사에서 어쩌면 내 마음의 숲으로 걸어가는 오솔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 겨울의 산사에서 천 년 공양간의 가마솥 앞에서 욕심, 화, 미움을 태우고 벼랑 끝 바위에서 묵묵히 정진하여 작은 미물들과 눈맞춤 하며 깨달음의 여정을 걷고 있는 스님들을 만나본다.

제 2부 'EBS1 '한국기행' 그 겨울의 산사

경북 영양군 산골 오지엔 딱 당신의 소망만큼만 용기 내 지었다는 육잠 스님의 암자가 있다. 이십 대에 출가해 산중 수행생활이 어언 30여 년. 산만한 나뭇짐을 거뜬히 짊어지고 다니는 자칭타칭 지게도인이다. 닳아진 옷은 기워 입고, 찢어진 밥상엔 꽁치를 수놓는다. 가전제품은 일체 쓰지 않으며 김치는 땅속 장독에 묻어 쓰면 된다고 한다.

소박한 스님을 닮은 공양간엔 그 흔한 도마조차 없지만 금세 뚝딱 시래기 뭇국, 호박찰떡을 완성했다. 하지만, 세상 욕심 내려둔 스님에게도 유일하게 쟁여두는 것이 있으니 다비목이다. 뒷사람에게 빚지지 않기 위해 장례 나무를 손수 준비해뒀다. 삶은 그렇게 수수하고 가벼워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과 하나가 돼 살고 있는 스님은 불필요한 것에서 자유로워질 때 삶도 행복해지는 게 아닐까? 단순하게 소박하게 살라는 스님의 말에 귀 기울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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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한국기행' 그 겨울의 산사, 제2부 '단순하게 소박하게'

EBS1 '한국기행' 그 겨울의 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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