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스틸컷

[문화뉴스]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슬픔을 보듬는 방식을 생각해보게 해주는 영화로, 케네스 로건 감독이 연출을, 멧 데이먼이 제작을 맡아 관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보스턴에서 혼자 사는 '리(케이시 애플렉)'가 형의 죽음으로 인해 고향인 맨체스터에 돌아간다. 그런데 자신이 조카 '패트릭(카일 챈들러)'의 후견인으로 지목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혼란에 빠진다. 이 일로 인해 '리'는 맨체스터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고, 과거의 아팠던 기억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스틸컷

미국 매사추세즈 주의 에섹스 카운티에 위치한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인구 1만 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의 이름이다. 마을이 작은 만큼 사람들은 마을에서 벌려지는 일들을 속속히 알며, 고향에 다시 돌아온 '리'에게 "아 쟤가 그 리야?"라고 수군거린다.

과거의 아픔을 가진 '리'는 당장에라도 자신을 아는 사람들로부터,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형의 사랑하는 아들인 '패트릭'을 내팽개칠 순 없다.

봄이 올 때까지 아버지의 시신을 냉동고에 보관해야 된다는 소식에 '패트릭'은 얼려진 냉동 닭만 봐도 울음을 터트릴 만큼 아픔과 슬픔을 가지고 있다. 괜찮은 척하는 사춘기 조카 '패트릭'과 무뚝뚝한 삼촌 '리'는 서툴지만 함께하며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똑바로 마주 본다.

   
▲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스틸컷

인물의 감정과 몰입을 도와주는 것에 큰 역할을 한 것은 음악과 편집이다. 음악가 레슬리 바버가 작곡한 영화의 사운드 트랙은 아무런 주변 사운드 없이, 음악만 흘러나오기도 하는데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인물들의 감정선을 살려준다.

케네스 로건 감독은 영화의 스토리에 있어 "살아있다는 느낌, 진짜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야기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위해 주인공 '리 챈들러'의 회상 신의 분량과 담아내는 촬영, 편집에 특히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스틸컷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할리우드 배우인 멧 데이먼이 직접 연출을 하고 주연까지 맡을 예정이었으나 제작자로 참여했다. 이에 멧 데이먼은 "제작자로서 내가 가장 잘한 일은 주연과 연출을 교체한 일이다"며 "이 영화의 제작에 참여한 것은 내 생애 가장 큰 행운이다"라고 밝혔다.

인물의 상처를 바라보고 보듬어주는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15일에 개봉한다.

문화뉴스 권내영 인턴기자 leo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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