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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통화를 갖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상대방을 초청하고 이른 시기에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날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20일 만에 이뤄졌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10일)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 발전은 미국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고, 협력 파트너로서 미·중 양국은 공동의 노력으로 양자 관계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 "미국은 경제무역, 투자 및 세계적인 현안 처리 등 영역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겠다고 밝힌 것은 지난해 12월 2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전화 통화를 하는 등 '하나의 중국' 정책에 도전 의사를 내비쳤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것이다.

트럼프는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을 포함해 모든 것이 재협상 대상이라면서, 환율이나 무역 등에서 중국의 입장 변화가 생기지 않을 경우 미국의 새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중국과의 외교에서 협상 카드로 이용하겠다고 위협해 큰 파문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8일 뒤늦은 새해 인사 편지를 시 주석에게 보내면서 취임 후 첫 연락을 취했다. 뉴욕타임스는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편지를 주미 중국 대사관에 직접 전달했다"며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도 중국 대사를 따로 만났다"고 보도했다. 양국이 이번 통화를 앞두고 사전에 물밑 교감을 했다는 것이다. 

 

문화뉴스 홍신익 인턴기자 tlslr2@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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