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선라이즈] '김용철 쇼' 여는 날 기다린다… '집들이 콘서트' MC 호박고구마 김용철 인터뷰
  • 문화뉴스 서정준
  • 승인 2017.02.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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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Before Sunrise', 해돋이가 주는 기운은 늘 고요하면서도 웅장하다. 문화뉴스가 '비포 선라이즈'를 통해 만나는 사람들 역시 붉은 태양처럼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예술가다. 이들의 예술혼을 앞으로 연재를 통해 독자분들의 온몸에 전하고자 한다.

대학로의 월요일을 책임지는 '뮤지컬 콘서트 집들이(이하 집들이 콘서트)'. 그 속에서 우리에게 'MC 호박고구마'로 유명한 김용철과 만났다.

2016년 6월에도 '헤이, 자나' 특집 등으로 관객에게 오랫동안 열어 볼 수 없던 추억을 선물한 '집들이 콘서트'는 '너랑, 나랑,쟤랑, 얘랑, 그때 걔랑 함께하는 뮤지컬 토크 콘서트'라는 슬로건으로 배우들의 집에 초대받은 듯 편하게 즐기는 뮤지컬 콘서트를 표방한다.

수많은 뮤지컬 콘서트 중에서도 매번 눈길을 끄는 '집들이 콘서트'는 얼마 전 19번째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바로 2014년 삼연 당시, 출연료 미지급으로 인한 공연 취소 및 제작사 대표 잠적 등으로 풍파를 겪었던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를 다시 무대에 올린 것.

   
 ▲ '뮤지컬 콘서트 집들이 #19. 두도시민, 다시 살아나다' 중.

브로드웨이 뮤지컬 원작자 질 산토리엘로에게 허락을 구하는 등 고된 과정을 거치며 올라간 '뮤지컬 콘서트 집들이 #19. 두도시민, 다시 살아나다'는 티켓 오픈 3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등 폭발적 반응을 불렀다.

콘서트 후에도 긍정적인 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21명이 출연한 대규모의 콘서트를 유쾌하게 진행한 MC 호박고구마에게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했다.

지난 1일 진행된 인터뷰 자리에 함께한 옥한나 피디는 "사실 매회 차 적자다. 하지만 팬들이 좋아하는 만큼 계속 콘서트를 이어가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또 '집들이 콘서트'의 성공 비결 중 하나로 이도형 작가를 꼽았다. "엠씨랑 피디, 작가가 눈빛으로 말할 정도인 사이라, 힘들어도 재밌게 할 수 있는 팀웍이 있다"며 '집들이 콘서트'에 관한 애정을 드러낸 옥한나 피디는 '집들이 콘서트'는 '따듯함'이라고 말했다.

물론 마지막으로 옥한나 피디는 관객, 배우, 스태프들까지 만족할 수 있는 따듯한 콘서트를 추구하는 '집들이 콘서트'. 그 중심에는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게 진행하는 MC 호박고구마의 역량이 뛰어나다며 칭찬했다.

아직은 MC 호박고구마로 더 유명한 배우 지망생 김용철의 이야기.

   
 

자기소개 부탁한다

ㄴ 많은 분이 MC 호박고구마로 알고 계시는 배우 지망생 김용철이다. 지금은 집들이 콘서트를 3년 동안 진행하고 있다.

그럼 배우 지망생이 아닌 본래 직업이 있는지. 소득이 발생하는 직업이 뭔가(웃음).

ㄴ 그럼 MC이자 프리랜서라고 보시면 된다. '집들이 콘서트' 덕분에 다른 행사도 많이 하고 있다. '즐겨라 뮤지컬 페스티벌' 등에서도 MC를 했다. 계속 오디션도 보고 있는데 아직 좋은 소식이 없다(웃음).

어떻게 MC를 하게 됐는지.

저는 원래 연극과로 입학했다. 휴학을 길게 했는데 졸업장이 있어야겠다 싶어서 다시 학교(서울예술종합학교)를 갔고 새로 온 뮤지컬과 교수님을 뵈었다. 너무 멋져 보이고 뮤지컬도 멋져 보여서 전과를 했다. 그런데 전과 후 이유는 모르겠지만 제 평소 모습을 잘 봐주신 건지 학교 행사 MC 등을 맡겨 주셨다. 그러던 가운데 학교 후배가 스테이지키 옥한나 피디님과 아는 사이라 저를 소개해주면서 스테이지키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사실 정체가 궁금했다. 보통 뮤지컬 관련은 배우가 진행을 맡는 게 일반적인데 모르는 얼굴이었다. 전문 MC인 줄 알았다(웃음).

ㄴ 또 전문 MC도 아니다. 그래서 제가 더 데뷔하고 싶은 게 배우가 꿈이기도 하지만, '집들이 콘서트'도 너무 재밌다. 그래서 MC 입장으로도 직접 많은 작품에 참여하고, 경험을 쌓아가며 배우들을 알고 싶다. 저는 특이 케이스다. 이미 인지도 있는 배우도 아니고, 작품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전문 MC도 아니고. 그래서 아직 많은 분이 제 실체를 잘 모르신다.

배우 지망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연극과에 진학한 계기가 뭔지.

ㄴ 저는 고향이 제주도다. 초등학생 때부터 막연히 발표회, 영어 연극 같은 거 하면서 무대가 좋았던 것 같다. 매년 제주도에 사투리 경연대회가 있는데 거기도 나가고 그랬다. 나이 먹으며 희곡도 접하고 하니 아 세상에 이런 것도 있구나.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다른 배역을 표현할 방법이 있구나 싶어서 배우를 꿈꾸게 됐다. 처음에는 예고를 가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너무 반대하셨고, 이후 대학 진학할 때 예대를 가겠다고 했다. 그러자 아버지가 수시로 합격을 하면 찬성하겠다고 했는데 학교에 덜컥 붙은 거다(웃음). 그래서 이쪽 길을 시작하게 됐다.

역시 MC답게 말을 잘한다. 배우 중엔 무대에서 내려오면 낯 가리는 경우도 많다.

ㄴ 저도 사실 낯가림이 심한 축에 속한다. 가까운 사람에겐 편하게 이야기하지만, 콘서트 할 때만 봐도 저는 처음 보는 배우분들이고, 그분들은 서로 알고 계시지 않나. 그 사이에 있으면 낯을 가리게 되더라. 콘서트 전 인터뷰 때도 굉장히 친절히 물어보고 받아 적고 한다. 그런데 본 공연 날은 재미를 위해 좀 더 공격적으로 진행하니까 너무 태도가 바뀐다고 놀라는 분들이 많다(웃음).

   
 

'집들이 콘서트'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설명해달라.

ㄴ 처음에는 1인 어쿠스틱 뮤지컬 토크쇼였다. 악기 연주가 가능한 배우 1명이 70석 규모 소극장에서 본인의 이야기와 음악을 들려주는 컨셉이었다. 첫 게스트는 주민진 배우였다. 그때는 작은 규모라 사전 미팅도 없었다. 그래서 그땐 사전 미팅 대신 전화 인터뷰를 했다. 직접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진행하니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그렇게 3, 4회 정도 하다 '집들이 콘서트'로 바뀌었다. 내 집에서 즐기는 듯한 편한 토크쇼 컨셉으로. 바뀐 이유는 어쿠스틱 토크쇼라는 컨셉 덕분에 악기 연주가 가능한 배우를 섭외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집들이 콘서트'로 바뀐 후는 주로 친한 배우들끼리 모여서 시작했다. 그러다 좀 더 틀이 잡힌 후 많은 관객이 기다리고 사랑하는 작품이 있으니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를 모아서 이야기를 나눠보자는 컨셉으로 자리 잡았다. 준비과정은 늘 똑같다. 다들 각자 스케줄이 바쁘다 보니 새벽에라도 꼭 한 번 전체 연습을 한 번 이상 가진다. '헤이, 자나' 때는 공연하는 컨셉이라 여러 번 맞추기도 했고, 꼭 만나서 연습도 하고 토크 인터뷰도 그때 한다. 연습이나 미팅 중간에 배우들에게 넌지시 물어보기도 하고, 제가 아는 다른 친구들에게 제보를 받기도 한다(웃음).

'헤이, 자나'나 '두 도시 이야기' 처럼 옛날 작품의 콘서트를 보면 신기하다. 작품을 못 봤는데도 어떤 감정이 느껴지더라.

ㄴ 저도 작품을 못 본 게 많아서 공부를 많이 한다. 그것도 너무 좋다. 제가 작품을 모르면 질문지를 만들어도 배우들에게 질문하는 의미가 없어진다. 되도록 공연 중인 작품이면 꼭 가서 보고 지난 작품들은 대본이나 영상을 구해서 본다. '두 도시 이야기'도 그랬다. '집들이 콘서트'를 진행하기 전에는 '캣츠', '미스 사이공' 같은 작품만 있는 줄 알았었는데(웃음) 정말 많은 관객이 사랑한 작품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배우들과 함께 커가는 기분도 있다. 예전에 신의정 배우나, 고은성 배우가 라이징 스타 특집으로 나온 적도 있었고, 이상이 배우도 출연했었다. 사춘기 특집 때는 김성철 배우도 있었는데 거의 신인급이었다. 지금은 신인상도 타고 엄청 떴다(웃음). 김성철 배우랑은 이후 '전설의 콘서트' 때 에피소드가 있다. '스위니토드' 오디션을 준비한다고 해서 노래를 들어봐 달라더라. 나름대로 열심히 조언을 해줬다. 그리고 나중에 '스위니토드' 공연을 보러 갔다가 나오는 길에 카톡을 보냈다. '내가 감히 이렇게 잘하는 너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미안하다'며(웃음). 이런 과정을 통해서 많이 애정이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더 바빠지고, 다른 일을 하더라도 계속하고 싶다.

'집들이 콘서트'도 어느새 3년 째다. 20편 정도가 쌓이면서 에피소드가 많을 텐데,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같은 이야기 없는지.

ㄴ 제가 배우들에게 에피소드 물을 때 이런 기분이겠다(웃음). 에피소드 이야기해달라고 하면 다들 말이 없던데 정말 갑자기 질문받으니 머리가 하얘진다(웃음). 아까 (김)성철이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또 에피소드라기보단 콘서트 때는 늘 물어보면 에피소드를 말씀 못 하시는 배우분들이 많다. 그런데 정작 그땐 못하시다가 콘서트 끝나고 뒤풀이하러 가면 에피소드가 쏟아진다. 편한 분위기에서 술도 마시고 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이렇게 토크 거리가 많으니까 다음에도 또 하자'며 끝난다(웃음). 요즘엔 예능에서도 음주 토크가 유행이던데 극장에서 허락만 해준다면 저희도 하고 싶다(웃음).

   
 ▲ '뮤지컬 콘서트 집들이 #17 뉴시즈 노조 세미나' 중.

'집들이 콘서트'는 TOM씨어터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공연장에 관련된 이야기도 있겠다.

ㄴ 초반에 유니플렉스나 동양예술극장에서 한 적도 있다. 처음엔 TOM을 못 잡았었다. 매번 극장 알아보시느라 피디님이 고생하셨다. 월요일에 1일만 대관해주는 극장이 드물다. 지금은 TOM과 잘 협의가 이뤄진 편이지만 인원이 많아져서 공연장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사실 티켓이 워낙 잘 팔리는 콘서트다. 더 큰 데서도 할 수 있을 텐데.

ㄴ 저희도 사실 샤롯데, 디큐브 이런 곳에서 하고 싶다(웃음). 하지만 옮기면 배우들만이 아니라 대극장에 걸맞은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 한 10주년쯤 되면 대극장에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소심하게 목표로 하고 있다(웃음).

워낙 애정이 있는 사람들이 만드는 콘서트라 정말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ㄴ 하지만 처음에는 정말 어려웠다. 극장도 구하기 어렵고 인맥도 전혀 없어서 섭외도 어려웠다. 그나마 시작한 후로 함께한 배우분들이 저희를 좋게 말씀해주셔서 다른 배우분들과도 계속 연결돼 처음과 비교하면 많이 나아진 것 같다(웃음).

최근에는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라 취지도 좋았던 것 같다. 앞으로 보기 힘든 작품들이 많아서 팬들의 애정도 더 컸던 것 같다.

ㄴ 저희도 준비할 땐 힘들고, 어려운 게 많다. 연습 잡기도 힘들고 갑자기 생각지 못한 비용이 늘어나고(웃음). 그런데 콘서트를 마치고 나면 관객들이 보여주신 사랑에 피로가 싹 사라진다. 많은 분이 '집들이 콘서트'라는 브랜드를 정말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 뿌듯하다.

'두 도시 이야기' 콘서트는 캐스팅이 대단했다. 모으기 힘들었을 것 같다.

ㄴ 피디님의 진행력이 최고다(웃음). 이번엔 좀 어려웠긴 하다. 인원수도 많고, 페이를 떠나 선생님들도 계시고, 아역도 있다. 이분들을 그냥 앉혀놓을 수만 없고 말씀을 하실 수 있게끔 해드려야 하니까.

사실 그렇게 인원이 많으면 게스트 모두를 배려하기 어려울 것 같다.

ㄴ 그래서 인원이 많으면 저도 좀 더 예민해진다. 관객분들이 모두 주연 배우의 팬이 아니므로 작품 속 배역의 비중과 관계없이 고르게 이야기할 수 있게끔 하려고 노력한다. 대본을 제가 직접 쓰는데 사전에도 그런 부분을 신경 쓰고 콘서트 때도 누가 말이 좀 적다 싶으면 멘트를 유도하려고 한다.

   
 ▲ '뮤지컬 콘서트 집들이 #16 응답하라! 헤이, 자나' 중

'헤이, 자나'와 '두 도시 이야기' 콘서트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이미 몇 년 전에 내린 작품을 다시 꺼내는 게 어려웠을 텐데.

ㄴ '히얼 마이 송'이란 콘서트를 제작한 피디 분과 친한 배우가 있는데, 그분이 '헤이, 자나' 출연 배우들끼리 콘서트를 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집들이 콘서트'에서 다뤄주면 재밌겠다 하셔서 연락하게 됐다. 덕분에 저희도 작품 공부를 하게 됐다. 2013년 당시 좀 안 좋게 종연된 작품이라 사람들도 다들 아쉬워했고, 대본이나 노래도 좋더라. 그래서 정말 사람들이 아쉬워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거기서 시작된 거다. '노조세미나' 같은 경우도 작품 끝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관객의 사랑이 컸던 작품이다. 사랑받는 작품답게 모든 배우가 빠짐없이 출연하겠다고 해서 감동이었다. '두 도시 이야기'도 아직도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다고 해서 시작됐다. 사실 콘서트 규모상 수익이 나지 않기에 배우들도 출연료가 아니라 작품과 관객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찾아와 주신 거다. 그래서 집들이 콘서트란 이름을 믿고 와주신 배우분들, 관객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 이제는 '헤이, 자나'나 '두 도시 이야기'를 보고 이런저런 지난 작품들도 다뤄주면 좋겠다고 제보를 많이 해주신다. 아직도 단톡방이 살아 있다며(웃음).

배우 지망생 김용철의 이야기를 해보자. 공연을 많이 보러 다니는지.

ㄴ 어떤 작품을 또 콘서트하게 될지도 모르고(웃음) 배우가 되기 위해서도 많은 작품을 봐둬야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대극장, 중, 소극장 안 가리고 많이 보러 다닌다. 이런 작품이 있고 요즘 많이 찾는 작품이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나 롤모델로 삼고 싶은 배우가 있는지.

ㄴ 롤모델까진 생각을 안 해봤다. 다들 너무 잘하신다. 작품도 마찬가지로 너무 좋은 게 많다. 지금 생각나는 작품이라면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우선 기억난다. 그리고 사실 뭐든 좋으니까 제가 해보고 싶다(웃음). 아직 그게 안 돼서 답답하기도 하다. 좋은 작품을 알아만 가니까(웃음). 옛날에는 소극장 뮤지컬은 '빨래' 밖에 모르던 시절도 있어서 아직 더 많이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대극장 작품 중에 '아리랑'이 기억난다. 대극장 작품인데도 드라마가 깊어서 인상적이었다.

   
 

그럼 데뷔하고 싶은 걸 넘어서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ㄴ 캐릭터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너무 포괄적이고 쉬운 말일 수 있지만 제가 보이는 연기를 하고 싶다. 제 캐릭터가 또렷한 작품을 하고 싶다. 연극, 뮤지컬 말고도 다른 장르도 시도하고 싶다. 쇼, 오락 같은 것. MC 호박고구마로서도 너무 즐겁기 때문에(웃음) 예능 프로그램도 하고 싶다. 즐겁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공연 역시 제가 즐겁게 할 수 있는 배역을 맡아서 공연하고 싶다. 물론 연습하고 공부할 땐 힘들고 어렵겠지만, 그것조차 즐겁게 느껴질 수 있게 살고 싶다. 제 최종 목표는 이 모든 걸 다 겪은 뒤 '김용철 쇼'를 만드는 거다(웃음). 글로벌하게 꿈꾸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 쇼' 처럼. 외국어 공부도 해야겠다 싶다. '집들이 콘서트'도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팀, 아니면 내한 공연 팀이라도 부를 수 있게(웃음). 너무 큰 꿈이지만 꿈은 원대하게 꾸라고 했다.

'집들이 콘서트'도 사실 지금 규모가 굉장하다. 게스트로 20명씩 나오니까.

ㄴ 규모가 정말 커졌다. 1인 어쿠스틱 토크쇼로 시작했다 몇 명, 이젠 몇십 명이 나온다. 제 개인적인 고충이 사람 이름을 잘 못 외우는 편이다. 그래도 콘서트에서 '저기 그쪽 분' 할 순 없으니까(웃음). 그래도 '헤이, 자나' 까진 외우려고 했는데 '두 도시 이야기' 때는 자리 배치대로 이름을 따로 써뒀다(웃음). 근데 콘서트 마치고 나면 기억에 남더라.

'집들이 콘서트' 이야기 하나만 더 하자면 인터미션 만들 생각 없나. 끝날 때쯤에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다(웃음).

ㄴ 대극장 가지 않는 이상 무리일 것 같다(웃음). 월요일이라 '집들이 콘서트'하는 날에는 어차피 한 층만 열고 나머지는 다 잠가 놓는다. 그래서 화장실이 부족하니까 오히려 인터미션을 30분씩 만들 게 아니면 일종의 희망고문이 된다(웃음). 줄만 서다 돌아오실 순 없으니까. 정말 인터미션을 많이 고민했는데 왜 만들었냐고 오히려 욕먹을 거 같아서 안 하기로 했다. 대학로 감금 콘서트다(웃음).

'집들이 콘서트'와 MC 호박고구마의 팬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ㄴ 우선 정말 '집들이 콘서트'란 이름만 듣고 믿어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항상 좋게 이야기해주시고,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저희가 계속된다 생각한다.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감사하단 말 외에 다른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이 감사함을 늘 느끼고 힘을 받아서 계속 열심히 하는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작품 섭외하고 더 재밌는 이야기 준비하겠다. 다른 콘서트들 보러 간 적도 있다. 간혹 준비가 부족하거나 형식적인 토크로 채워진 콘서트를 보면 제가 봐도 속상하더라. 특별하고 새로운 이야기 들을 수 있는 콘서트가 되도록 더 공부하겠다. 관객분들은 이미 작품을 꿰고 있으니까 저 혼자 뒤처지지 않도록 공부 많이 해서 허심탄회하게 솔직하고 깊은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더 많이 사랑해주시고 소문내달라.

말 나온 김에 '나에게 쓰는 편지' 한 번 하자.

ㄴ 그거까진 안 된다(웃음).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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