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1970년대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격렬했던 시대였다. 경제적으로 가장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지만, 정치적으로는 냉전 시대의 심화, 중동전쟁과 석유파동 등 첨예한 갈등과 대립도 심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1970년대는 20세기 문화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였고, 특히 록 음악의 르네상스였다. '위대한 밴드' 비틀즈가 해체한 이후 춘추전국시대처럼 수많은 뮤지션들이 등장했는데, 레드 제플린, 딥 퍼플, 블랙 사바스 등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또한, 섹스 피스톨즈 중심으로 펑크 록까지 등장했다.

'런던 타운'이 1970년대 록 음악의 심장부였던 런던을 택한 이유는 단순히 록 음악과 자유로운 분위기에 대한 향수 때문이 아니다. 지금 영국은, 마치 1970년대 '영국병'이라는 말이 나돌던 그때와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아닐까?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의 통치 하, 히피와 스킨 헤드의 문화적 충돌, 복지 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는 보수와 진보 진영이 40여 년이 지난 '브렉시트(Brexit)'로 내분 조짐이 보이는 현재의 영국 모습과 닮아있다. 저항정신의 선두주자인 더 클래시의 보컬 조 스트러머를 내세운 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문화뉴스 석재현 인턴기자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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