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설날이 지나고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 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이들이 많다. 

정월대보름이란 한 해의 첫 보름이자 보름달이 뜨는 날로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우리나라의 명절이다. 올해 양력으로 계산하면 2월 8일이다.

과거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는 정월대보름이 되면 한 해의 농사가 풍년이 되기를 기원하고 질병, 재앙, 어두운 기운 등을 몰아내려는 염원을 담아 다양한 풍습을 행했다.

아침 일찍 부럼을 깨는 풍습은 잣, 은행, 땅콩, 호두, 밤 등 껍질이 단단한 견과류를 깨물어서 마당에 버리는 것으로, 나이 수 만큼 부럼을 깨면 1년 내내 부스럼이 생기지 않고 이를 튼튼하게 할 수 있다는 염원이 들어있다.

새벽에 데우지 않은 찬술(청주)를 마시는 풍습에는 귀가 밝아지고 좋은 소식만 듣는다는 의미가 있으며 아침에 일어나 '내 더위 사가시오'를 외치고 더위를 팔면 여름에도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의미가 들어있다.

밤에는 뒷동산에 올라가 달맞이를 하며 보름달에게 소원을 빌고 마을 곳곳에 달집을세워 불로 태우는 풍습이 있으며, 연을 날리며 한해의 액운을 날려보내기도 한다. 이때 연줄이 끊어지면 그해 액운을 떨쳐보낸다는 의미가 있다.

정월대보름에 먹는 오곡밥은 쌀, 조, 수수, 팥, 콩 등을 넣고 짓는 밥으로, 성씨가 다른 세 집 이상의 남이 먹어야 운이 좋다고 해 가족과 이웃들과 나누어 먹으며 한 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했다. 

오곡밥과 함께 아홉 가지 나물을 무쳐 먹었는데, 아홉 가지 나물에 아홉 번 밥을 먹고 나무 아홉 짐을 해야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조상들은 묵은 나물을 먹으며 겨울철 부족할 수 있는섬유질과 무기질을 보충하고 그해 더위를 먹지 않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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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정월대보름' 의미, 풍습, 음식은? 오곡밥, 부럼깨기 하는 이유 정리

오늘 8일 '정월대보름'
오곡밥, 부럼 깨기 등 한 해의 풍요와 건강 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