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성 해자 출토 말목 분석 결과 1482~1646년 사이”
[문화뉴스 MHN 김인규 기자] 상주읍성 해자에서 출토된 말목의 연대가 15세기로 밝혀져 고고학적으로 상주읍성의 축조 연대를 밝힐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상주박물관은 지난 2019년 상주읍성지 유적을 학술발굴해 상주주조주식회사와 관련된 근대 건물지, 조선시대 건물지 그리고 읍성 해자를 조사한 바 있다.
읍성 해자는 지역에서 처음 실체가 드러난 것으로 조사 구역의 남쪽 경계부근에서 확인되었는데 폭 260~310cm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 마무리 과정에서 해자 북쪽 경계 부분에 말목이 여러 점 확인되었는데 이는 지반약화 방지를 위해 설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서 확인된 말목이 읍성 해자의 연대를 알 수 있는 자료임을 감안해 박물관 측은 수습한 말목 2점을 미국 ‘베타연구소’에 자연과학적 분석을 지난해 12월 의뢰했다.
가속질량분석기를 통한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 보정연대가 1482~1646년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를 통해 읍성 해자는 15세기 이전부터 축조됐다을 알 수 있고 이는 상주읍성과 관련된 여러 고문헌의 기록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상주박물관 측은 “상주읍성지 학술발굴조사를 통해 지역에서 처음으로 해자의 존재를 밝힌 것도 큰 성과지만 해자 내부에서 말목이 확인되어 해자의 축조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발굴조사와 문헌기록, 여러 가지 자연과학적 분석을 통해 객관적인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밝혔다.
박물관에서는 읍성 해자 내부 말목 가운데 양호한 9점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보존처리를 진행 중이며 처리가 완료되면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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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상주] 상주읍성 해자 설치시기 15세기로 밝혀져
“읍성 해자 출토 말목 분석 결과 1482~1646년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