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르네 젤위거, 첫 주연상 수상..."의미있는 영화 덕에 이 자리에 왔다"
르네 젤위거, 과거 '제리 맥과이어', '브리짓 존스의 일기', '시카고' 등 출연

출처: AP/연합뉴스, 영화 '주디'로 美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한 르네 젤위거는 누구?

[문화뉴스 MHN 신유정 기자]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주디'의 르네 젤위거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르네 젤위거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해리엇' 신시아 에리보, '결혼 이야기' 스칼렛 요한슨, '작은 아씨들' 시얼샤 로넌, '밤쉘' 샤를리즈 테론 등의 배우를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젤위거는 "신시아, 스칼렛 샤를리즈, 시얼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함께 하게 돼 매우 영광이었다"면서 함께 후보로 올랐던 배우들을 언급하며 인사했다. 

르네 젤위거는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 역으로 아역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미국의 배우 겸 가수로 가수 주디 갈랜드의 생애 끝자락을 조명한 영화 '주디'에서 주디 역을 맡아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주디'에서 사망하기 수개월 전의 주디 갈란드를 연기한 젤위거는 고통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무대에 섰던 갈란드를 연기하며 "주디 갈란드 그 자체"라는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젤위거는 20세기 최고의 팝스타인 주디 갈란드로 완벽하게 변신하기 위해 매 촬영마다 코에 보형물을 붙이는 등 2시간 이상씩 분장한 것은 물론이고 촬영 기간 내내 굽은 어깨와 거북목을 한 자세로 지내며 촬영 내내 극심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겪으면서도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이 밖에도 젤위거는 영화 '주디'에 등장하는 노래들을 직접 소화했다. 공식 촬영 1년 전부터 보컬 트레이닝에 매진하며 주디 갈란드의 저음을 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젤위거는 이로 인해 후두염, 성대 긴장 등 건강에 이상 신호가 오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젤위거의 노력 끝에 완성된 노래와 퍼포먼스에 북미 관객들은 환호했다.

 

출처: 퍼스트런, 영화 '주디'로 美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한 르네 젤위거는 누구?

올해 골든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에서도 '주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젤위거는 "주디 갈란드는 살아있는 동안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누리지 못했지만, 우리가 지금 그의 유산을 기리고 있다"며 "갈란드의 유산은 예외적인 전설이고 포용이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 와닿을 수 있었다. 우리의 영웅이었던 갈란드에 이 상을 바치고 싶다"며 수상 영광을 자신이 연기한 인물인 주디 갈란드에게 돌렸다.

한편, 1992년 영화 '살인 본능'으로 첫 상업 영화에 출연한 젤위거는 이후 '제리 맥과이어'(1996), '청혼'(1999) 등을 통해 주목받다가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에서 주인공 브리짓 존스를 연기하며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앞서 2002년 '브리짓 존스의 일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처음 오른 젤위거는 2003년 '시카고'로 다시 한번 같은 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그러다 이듬해 '콜드 마운틴'으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콜드 마운틴’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적은 있지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젤위거는 앞서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 등 여우주연상 15관을 달성하면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 확률을 크게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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