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혜진', 기생충, 우리들, 사랑의 불시착

출처 : 연합뉴스, 영화 '기생충', tvN '사랑의 불시착'

[문화뉴스 MHN 김인규 기자]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가운데 그 주역인 배우들도 화제이다. 그중 평소 생소한 배우였던 '장혜진'은 기생충에서 송강호(기택)의 부인인 '충숙'역을 맡아 카리스마와 완벽한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배우 장혜진은 영화 '기생충'을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지만, 고등학부 시절부터 연기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연기를 해온 배우이다.

장혜진은 1975년생으로 올해 46세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1기 출신으로, '기생충'에 함께 출연한 이선균과 동갑이자 동기이다.

1998년 영화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에서 단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지만, 이후 9년 동안 연기를 그만두고 영화계를 떠났었다. 그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연극원에 들어가서도 "성적이 A, B를 못 받으면 무조건 F였으며, 어떻게든 A, B를 받기 위해 노력하는데 어느 순간 연기를 위한 연기가 아닌, 점수를 받기 위한 연기처럼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또한, 장혜진은 "학교 안에서는 워낙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 자신감도 떨어졌다. 재미가 없었고, 행복하지 않았다. 캐릭터를 구축하고 연기를 해나가는 것이 두렵고 괴롭기만 했다. '행복하려고 선택한 연기인데 나를 괴롭히고 피폐하게만 만든다면 계속하는 게 맞나?' 싶더라"고 토로했다. 스스로 '이건 아니다' 싶은 마음이 들었고 기계적인 연기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그만뒀다고 밝혔다.

연기를 접고 고향으로 내려간 장혜진은 마트 직원, 백화점 판매원 등 다양한 일에 종사했다. 백화점에서 근무할 당시에는 봉준호 감독이 직접 연락해 '살인의 추억'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남편을 만나 남편의 서울 발령과 출산이 겹치면서 9년간 연기와는 연을 끊은 삶을 살았다.

출처 : 영화 '밀양'

이후, 이창동 감독이 "너 이제 감성이 충만해졌다"며 영화 밀양 출연을 제의해 다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장혜진은 2007년 영화 '밀양'을 시작으로 영화 '시', '우리들' 등 여러 편에 크고 작은 역할로 출연하며 연기활동을 이어갔고 지난 2017년 영화'기생충'에 캐스팅되며 뒤늦게 전성기를 맞고 있다.

출처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기생충 장혜진

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이재용이 '기생충'의 장혜진이 자신의 연기 제자였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에서 “그 친구는 한예종 들어갈 때 수석을 했다”며 장혜진의 뛰어난 연기 실력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장혜진과 멀어진 이유에 대해 “(장혜진이) 여름 학기에 이미 합격을 했는데도 졸업할 때까지 열심히 할 거라고 했는데 애들 시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그래서 내가 일부러 애들 보는 앞에서 질타를 했는데 상처를 받았던 적이 있다”며 “장혜진이 이후 결혼하고 아기 낳고 그래서 만나 오해를 풀었다”고 말했다.

장혜진이 “실력은 좋은데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였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을 견디더니 결국 자기 시대를 만들어 내더라”라며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출처 :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최근 장혜진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서단의 어머니 '고명은'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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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작품상 '기생충' 송강호 부인 '충숙'역의 배우 '장혜진'은 누구?

배우 '장혜진', 기생충, 우리들, 사랑의 불시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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