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김인규 기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지난 10일(한국시간)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의 쾌거를 이루며 영화 '기생충' 속 촬영지, 음식 등이 관심을 받고 있다.

그중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은 영화 속에서 조여정이 먹은 짜파구리이다. 영화에서 연교(조여정)은 폭우 때문에 캠핑을 중단하고 집으로 가는 길 가정부 충숙(장혜진)에게 전화해 "8분 뒤 도착하니깐 짜파구리 해주세요. 우리 다송이가 제일 좋아하는 거니까. 냉장고에 한우 채끝살 있을 텐데 그것도 좀 넣고."라 지시한다.

영화 '기생충'에 나온 짜파구리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짜파구리'는 농심의 제품인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조합해 만든 음식으로 2009년 인터넷에서 네티즌이 조리법을 소개하며 화제를 모았었다.

농심은 영화 '기생충'으로 인한 화제에 유튜브 채널에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농심 관계자는 "기생충 측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단계에서 '짜파구리'라는 표현을 영화에 써도 되냐는 문의를 해 좋다고 했다"며 "별도의 PPL 협찬을 하지 않았는데도 영화 흥행으로 주목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농심이 소개하는 짜파구리 조리법은 다음과 같다.

1. 끓는 물에 짜파게티면, 너구리면과 후레이크를 넣고 4분 30초간 끓인다.

2. 면수를 150mL(약 2국자) 남기고 나머지 물을 버린다.

3. 짜파게티 분말스프 1개, 너구리 분말스프 1/2개, 올리브 조미유를 넣고 비빈다.

4. 골고루 섞어주며 약한 불에서 30초간 볶는다.

5. 완성된 짜파구리를 즐겁게 먹는다.

여기에 추가로 영화 '기생충'에 나온 한우 채끝살 짜파구리를 만들고 싶다면, 따로 고기를 구워 조리된 짜파구리 위에 올리면 된다.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판매액은 각각 21.8%, 3.7% 증가한 950억원과 560억원을 거뒀다. 라면 소비가 정체된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5월30일 기생충이 국내 개봉한 점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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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속 화제의 음식 '짜파구리 레시피'는?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수상하며 영화 속 '짜파구리'도 큰 관심